FC서울을 오래 지켜본 팬이라면,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 팀은 유난히 외국인 센터백을 참 잘 데려온다.”
수비 라인이 흔들릴 때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수비수가 합류할 때마다 팬들이 떠올리는 이름들이 있다.
그 시작점엔 아디, 그 중심엔 오스마르, 그리고 현재진행형의 희망 야잔.
이 세 선수는 단순히 ‘잘하는 외국인’이 아니라, 팀의 색깔을 규정해 왔던 주춧돌들이었다.
오늘은 그들의 시대를 돌아보며, FC서울의 수비 철학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되짚어본다.
아디는 FC서울 외국인 수비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상징 같은 존재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 묵직함·경험·위기 대처 능력은 당시 서울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절대적이었다.
공중볼 경합의 강자
후방에서의 침착함
‘큰 경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리더십
지금도 팬들이 “그때 아디 있었으면…”이라고 말할 만큼,
아디는 외국인 수비수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버린 선수였다.
아디가 기둥이었다면, 오스마르는 구조를 완성한 건축가였다.
오스마르는 단순 센터백을 넘어, 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빌드업의 출발점을 모두 수행한 진정한 멀티 조커였다.
K리그 최정상급 좌·중앙 수비력
정교한 왼발 빌드업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어디든 투입 가능한 유연함
오스마르의 존재는 FC서울이 후방 빌드업을 본격적으로 의식하게 된 전환점이었다.
그가 있던 시기엔 후방이 마치 하나의 엔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안정감은 팬들에게 “이보다 안정적인 외인 수비는 찾기 힘들겠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현재, FC서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름 야잔.
그는 아디–오스마르와 다른 색깔을 가진 수비수다.
야잔은 에너지 넘치는 압박·미친 스피드·공격 전개 가담 능력으로
서울의 수비 라인에 완전히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뒷공간 커버는 K리그 최상위권
전진하는 수비 스타일로 팀 라인 전체를 끌어올림
적극적인 태클과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
그는 ‘막아내는 수비수’를 넘어 **‘흐름을 바꾸는 수비수’**에 가깝다.
만약 그의 성장이 계속 이어진다면,
오스마르 이후 가장 중요한 외국인 수비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아디가 안정의 가치를 보여주고,
오스마르가 완성형 모델을 제시했으며,
야잔이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FC서울이 꾸준히 지향해 온 수비 철학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
‘버티는 수비’에서
‘조율하는 수비’를 거쳐
‘주도하는 수비’로
이 흐름 속에서 세 명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외국인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팬들은 알고 있다.
서울이 강해지려면, 강한 수비가 먼저라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묻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