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서울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는 역시 스트라이커다.
이건 유행도 아니고, 일시적인 집착도 아니다.
서울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결국 마지막 한 방이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과거에 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스트라이커들이 다시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감’이 컸던 이름,
알렉산다르 페시치다.
지금 와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페시치는 애초에 **“검증이 끝난 공격수”**로 서울에 왔다.
세르비아 명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출신
세르비아 1부 리그 득점왕
리그 MVP
한 시즌 35경기 25골
당시 K리그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 커리어를 가진 스트라이커는 흔치 않았다.
“유럽 리그에서 증명했고,
득점왕까지 해봤고,
키도 크고, 기술도 있다.”
서울이 그를 영입하며 기대했던 건 분명했다.
👉 ‘확실한 최전방 해결사’
페시치를 처음 실물로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190cm의 체격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보다 보면
“저 키에 저렇게 유연하다고?”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볼 키핑력
드리블
발재간
양발 활용
단순히 박스 안에서 공만 기다리는 타깃형이 아니라,
스스로 공을 만들 줄 아는 스트라이커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큰 키를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등지고 버텨주는 장면도 많았지만,
측면으로 빠져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에 관여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당시 기사에서도 강조됐듯,
페시치는 머리와 발 모두 위협적인 공격수였다.
큰 키를 이용한 헤더
박스 안에서의 침착한 슈팅
실속 있는 드리블 돌파
화려한 개인기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요소를 골고루 갖춘 타입이었다.
그래서 팬들은 자연스럽게 기대했다.
“이 정도면,
서울의 공격이 한 단계는 달라지겠구나.”
물론,
페시치의 서울 생활이
모든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그를 떠올릴 때,
“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저런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지금도 필요하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혼자만의 골이 아니라
공격 전체를 살릴 줄 알고
체격, 기술, 경험을 모두 갖춘 9번
요즘 서울을 보면서
팬들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조건은 꽤 분명해졌다.
✔️ 단순한 득점 머신이 아니라
✔️ 공격 흐름을 이해하고
✔️ 필요하면 버텨주고
✔️ 필요하면 마무리해줄 수 있는 선수
이 기준에 놓고 보면,
페시치는 지금 봐도 꽤 이상적인 유형이다.
스트라이커 이야기를 할 때
자꾸 과거 이름들이 소환되는 건,
그만큼 우리가 그 자리를 오래 비워두고 있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페시치는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서울이 왜 스트라이커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사례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번 이적시장에서
우리가 또다시 9번을 이야기할 때,
그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