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FC서울 주장단이 공식 발표됐다.
발표를 보는 순간, 솔직히 말하면 **“이건 예상했지”와 “이건 좀 의외인데?”**가 동시에 들었다.
그만큼 이번 주장단 구성은 명확한 이유와 함께, 팬들 각자의 예상과는 다른 선택이 섞여 있다.
김진수 주장 선임은 크게 놀랍지 않았다.
린가드가 팀을 떠난 시점에서, 지난 시즌 부주장이었던 김진수가 주장을 맡을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그림이었다.
팀 내 입지, 경기장에서의 존재감, 그리고 선수단을 대변하는 무게감까지.
김진수는 이미 ‘주장 역할을 연습해온 선수’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번 주장 선임은
새로운 선택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승격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였던 건 부주장 라인이다.
최준과 이한도, 두 선수 모두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부주장 한 자리에 조영욱이 들어갈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팀 내 체류 기간
서울이라는 팀에 대한 이해도
공격진에서의 상징성
이런 요소를 고려하면, 조영욱이 주장단에 포함되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지금 이 팀을 경기장에서 가장 잘 정리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택한 느낌이다.
곱씹어보면, 선택의 방향은 분명하다.
이한도: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팀 전체 간격을 통제하는 역할
최준: 템포를 끌어올리고, 에너지로 팀을 흔드는 역할
요즘 축구에서 리더십은 연차보다 경기 영향력과 소통 위치가 더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두 선수는 감독 입장에서 “경기 중 바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더”다.
이번 주장단의 가장 큰 특징은 이거다.
전원 수비수.
이건 분명한 메시지다.
2026시즌 FC서울은
‘공격보다 먼저 안정’
‘분위기보다 구조’
를 택하겠다는 선언처럼 보인다.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팀,
라인이 무너지지 않는 팀,
경기 흐름이 급해져도 중심을 잃지 않는 팀.
그 중심에 이 주장단을 세운 셈이다.
예상과 다른 선택이었지만,
그래서 더 지켜보고 싶은 주장단이다.
김진수가 중심을 잡고,
이한도가 뒤를 정리하고,
최준이 앞에서 불을 붙인다.
2026시즌 FC서울은
이 수비수 주장단의 색깔만 봐도
쉽게 흔들릴 팀은 아닐 것 같다.
이제 공은 그라운드로 넘어갔다.
완장은 찼고,
증명은 경기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