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공식 발표가 나왔다.
FC서울의 ACLE 예선 히로시마전 홈경기, 장소는 상암이 아닌 목동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팬들 사이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수준이었던 이야기가
이제는 기사 한 줄로 현실이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목동.
익숙하지 않지만, 낯설다고 해서 홈이 아닌 건 아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명확하다.
동절기 잔디 결빙 문제와 대체 구장 한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붕 구조와 지하 그라운드 특성상 겨울 잔디 관리에 구조적인 약점이 있다.
반면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일조량·잔디 상태·긴급 대응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서울시와 AFC가 조건부 승인한 곳이 바로 **목동종합운동장**이었다.
루머가 아니라,
현실적인 선택의 결과다.
목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 있다.
바로 **서울이랜드FC**다.
현재 목동은 서울이랜드의 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ACLE 홈경기는
서울이랜드의 양해와 협조 속에서 성사됐다.
같은 서울, 같은 축구.
리그는 달라도 이런 순간만큼은
서울 축구 전체가 움직였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상대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그리고 그 안에는 익숙한 이름이 있다.
김주성.
불과 작년 여름까지 검붉은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가
이제는 상대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 돌아온다.
상암이 아니어도,
목동의 관중석에서 그를 바라보는 감정은 같을 것이다.
반가움과 승부욕이 동시에 존재하는, ACL다운 장면.
목동 개최는 아쉬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건 서울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홈이라는 본질은 그대로다.
2월의 서울,
목동의 밤,
그리고 ACLE 무대.
상암이 아니어도
우리는 같은 목소리로 부를 것이다.
FC서울.
여기는, 여전히 우리의 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