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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레드 존 2026년 02월 10일
전반의 희망, 후반의 현실… 고베전에서 드러난 FC서울 신입생들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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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시작, 기대를 안고 마주한 고베 원정

2026년 FC서울의 첫 공식 경기.
상대는 J리그 챔피언 출신의 비셀 고베, 무대는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


그리고 서울은 신입생을 숨기지 않았다.

후이즈, 바베츠, 로스, 송민규, 구성윤, 손정범.


이름만 봐도 “실험”이 아니라 선언에 가까운 라인업이었다.

 

결과는 0-2 패배.
하지만 이 경기를 단순히 “졌네”로 넘기기엔, 너무 많은 장면과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전반 45분, ‘생각보다 괜찮았던’ 서울

전반전의 서울은 우리가 우려하던 모습은 아니었다.
4-4-2 포메이션 아래에서 전방 압박은 분명했고, 측면 전개도 나쁘지 않았다.

 

  • 송민규의 적극적인 크로스 시도

  • 바베츠를 중심으로 한 중원 압박

  • 후이즈의 제공권과 연계

무토에게 한 차례 골을 내줬지만 VAR로 취소됐고,
그 순간만 넘기면 경기는 충분히 해볼 만했다.


적어도 전반을 보며 이런 생각은 들었다.

“아, 서울이 그냥 맞고만 있진 않겠구나.”

 


그러나 ACLE는 후반을 허락하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24분 무토 요시노리의 선제골, 그리고 4분 뒤 사카이 고토쿠의 추가골.

 

4분은 단순한 실점 시간이 아니었다.

  • 경험의 차이

  • 결정력의 차이

  • 완성도의 차이

서울이 아직 ‘만들어가는 팀’이라는 사실을
ACLE 무대는 아주 솔직하게 보여줬다.

 


신입생 리뷰 ① 후이즈 – 가능성은 분명했다

후이즈는 이날 서울 공격의 기준점이었다.
공중볼 경합, 포스트 플레이, 연계 모두 **“쓸 수 있는 카드”**임을 증명했다.

 

특히 전반 31분 헤더 장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그 위치를 잡아가는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

  • 2선과의 호흡

이 부분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지금 당장 해결사’는 아니지만, 구조 안에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공격수다.

 


신입생 리뷰 ② 바베츠 – 조용하지만 필요한 유형

바베츠는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원에서 공간을 메우는 역할은 분명했다.

  • 압박 타이밍

  • 패스 연결

  • 수비 전환 속도

ACLE 같은 무대에서 이런 유형은 필수다.


다만 공격 전개에서의 임팩트는 아직 제한적이었고,
상대가 고베처럼 볼을 잘 다루는 팀일수록 존재감이 흐려졌다.

 


신입생 리뷰 ③ 로스 – 적응이 필요한 수비수

로스는 이날 가장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
무토를 상대해야 했고, 그 무토가 결국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 위치 선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 스피드 대처

  • 1대1 상황에서의 거리 조절

에서 ACLE 레벨의 벽을 체감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경기를 통해 어디를 보완해야 하는지는 명확해졌다.


신입생 리뷰 ④ 송민규 – 의도는 좋았지만

송민규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신입생이었다.

움직임도 많았고, 시도도 많았다.

하지만,

  • 크로스의 정확도

  • 마지막 선택

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엔 활발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고베 수비에 읽히는 장면이 늘어났다.

 

K리그와 ACLE의 리듬 차이,
그걸 몸으로 느꼈을 경기였을 것이다.

 


신입생 리뷰 ⑤ 구성윤 – 실점은 있었지만

2실점만 보면 골키퍼에게 시선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구성윤은 막아낼 건 막아냈다.


무토의 슈팅은 골키퍼가 탓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오히려 ACLE 무대에서의 침착함은 긍정적이었다.

 


신입생 리뷰 ⑥ 손정범 – 그래서 더 의미 있었던 선발

2007년생, 첫 공식전 선발.
손정범의 이름이 주는 상징성은 분명했다.

 

볼 터치, 탈압박, 패스 선택에서
“왜 선발이었는지”는 충분히 설명됐다.

 

물론 체력과 경험은 더 쌓아야 한다.

하지만 이 경기는 손정범에게 **‘서울에서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패배는 아프지만, 방향은 보였다

고베전은 쓰라린 패배다.
하지만 무작정 암울한 경기는 아니었다.

  • 전반의 조직력

  • 신입생들의 역할

  • 그리고 무엇보다, 숨기지 않은 도전

이 팀은 아직 조립 중이다.


그리고 ACLE는 그 조립 상태를 가장 냉정하게 드러내는 무대였다.

 


서울은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졌다고 끝이 아니다.
16강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상암이 아니어도,
서울에서 치러질 다음 경기엔 또 다른 공기가 흐를 것이다.

 

FC서울은 늘 그렇다.
아쉽게 지고, 더 큰 기대를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또, 그 다음 경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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