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2026 시즌 출발선은 생각보다 거칠다.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결과도 문제지만 과정이 더 불안했다.
전 시즌 파이널 A를 기록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시즌 종료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 그 의문은 확신에 가까운 불안으로 번지고 있다. 팬들의 민심이 예민해진 이유다.
이 상황에서 맞이하는 K리그1 1라운드 인천 원정.
단순한 개막전이 아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기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FC서울은 2024년 광주 원정 0:2 패배, 2025년 제주 원정 0:2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인천전까지 패한다면 1라운드 원정 3연패다.
상징성은 크다.
시즌의 첫 단추를 또 놓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기력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초반 패배는 전술보다 심리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개막전은 단순히 승점 3점의 문제가 아니다. 신뢰 회복의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일정 구조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공사로 인해 FC서울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원정 일정을 치른다.
상암에서 시즌을 여는 그림은 사라졌다.
홈에서 흐름을 만들 기회도 없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다. FC서울의 상징이자, 분위기를 바꾸는 공간이다.
그 공간 없이 시즌을 버텨야 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변수다.
3월 4일 비셀 고베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16강.
홈경기로 예정돼 있지만 개최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2월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목동운동장에서 치른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대체 구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만약 상암에서 열린다면, 그 경기 하나가 분위기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개막전 결과와 맞물린다면 그 의미는 더 커진다.
FC서울은 지금, 경기력과 일정, 여론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래서 이번 개막전은 유독 무겁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온다면 4연속 원정도, ACL 16강 변수도 모두 ‘기회’가 된다.
하지만 또다시 흔들린다면 시즌 초반의 흐름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결국 답은 하나다.
말이 아니라 경기력.
그리고 우리는 다시 기다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상암에서 진짜 시즌이 시작되는 그 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