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오산고 소속 김강준, 신지섭, 이서현, 정현웅, 정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 번에 유스 선수 5명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번 선택은 좋은 성적을 낸 유망주들에게 주는 보상만으로 보기보다, 9월부터 ACL2까지 병행해야 하는 FC서울이 스쿼드의 폭을 넓히면서 유스와 1군의 연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섯 선수의 포지션이 서로 겹치지 않고 현재 1군 운영에 필요한 역할을 비교적 고르게 채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FC서울이 8월 7일 꽤 의미 있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산하 유스팀 오산고에서 뛰고 있는 김강준, 신지섭, 이서현, 정현웅, 정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강준·신지섭·이서현·정현웅에 2학년 정하원까지 포함됐습니다.
FC서울이 한 번에 유스 선수 5명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건 구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숫자만 봐도 평소의 유망주 콜업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ACL2입니다.
FC서울은 9월부터 국내 일정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를 함께 소화해야 합니다. 경기 숫자가 늘어나면 주전 11명의 경쟁력만큼 중요해지는 게 스쿼드 전체의 깊이입니다.
특히 일정이 촘촘해질수록 풀백,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체력 부담이나 누적 경고 등에 따라 로테이션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선택지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계약은 '유망주 5명을 한꺼번에 프로로 올렸다'는 사실보다 FC서울이 이들을 실제 1군 운영의 선택지 안으로 넣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물론 당장 다섯 명 모두에게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준프로 계약과 1군 주전 경쟁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다만 훈련부터 경기 명단, 그리고 ACL2까지 프로 레벨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것 자체가 유스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큰 변화입니다.
이번 계약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선택도 아닙니다.
오산고는 올 시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코리아풋볼파크 U-18 챔피언스컵, K리그 U-17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습니다.
한 시즌에 여러 연령과 대회에서 결과가 이어졌다는 것은 특정 에이스 한두 명의 활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았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대를 두고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FC서울 입장에서 더 반가운 부분은 성적만이 아닙니다.
유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외부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오산고→FC서울 1군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유스 시스템의 가치는 유소년 대회 우승 횟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 선수가 프로팀의 자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5명의 준프로 계약은 그래서 오산고의 좋은 시즌과 FC서울 1군을 연결하는 첫 단계에 가깝습니다.
다섯 명 가운데 공격 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정현웅입니다.
FC서울 U-15 출신으로 대한민국 U-17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무대를 경험했고, 최근에는 U-20 대표팀 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7 FIFA U-20 월드컵을 바라보는 연령별 대표팀 자원이기도 합니다.
플레이에서 주목할 부분은 민첩한 방향 전환과 드리블, 그리고 1대1 돌파입니다.
상대 수비 블록이 이미 갖춰진 상황에서는 패스만으로 공간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 능력으로 벗겨내거나 수비 두 명을 끌어당기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정현웅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변수를 만들어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프로 무대에서는 유스 레벨보다 수비수의 피지컬과 대응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장점이 그대로 통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도 1대1이라는 명확한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김강준은 190cm의 신체 조건을 갖춘 중앙 수비수입니다.
큰 키와 파워를 활용한 대인 수비, 공중볼 경합이 기본적인 강점으로 꼽힙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형적인 장신 센터백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FC서울 입장에서 조금 더 관심 있게 볼 부분은 후방에서 공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김강준은 침착한 빌드업과 전진 과정에서의 판단력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빌드업은 단순히 센터백이 짧은 패스를 잘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 압박 위치를 확인하고 전진할 공간을 판단해 다음 라인으로 공을 전달하는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프로에서 이 능력이 어느 정도까지 통할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190cm의 신체 조건을 가진 센터백이 대인 방어와 제공권에 더해 후방 전개 능력까지 성장한다면 활용 폭은 상당히 넓어집니다.
김강준에게 당장의 완성도보다 성장 곡선을 눈여겨볼 이유입니다.
신지섭은 이번 계약에서 개인적으로 역할 변화가 흥미로운 선수입니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경기 운영, 전술 이해도와 안정적인 수비 대응입니다.
중앙 미드필더 경험이 있다는 점도 체크할 만합니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역할은 터치라인을 따라 왕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안쪽으로 들어와 미드필더처럼 빌드업에 참여하기도 하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중앙과 측면 사이 공간을 활용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물론 신지섭이 1군에서 곧바로 그런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중앙에서 경기를 경험한 선수가 측면 수비수로 전환했다는 이력은 향후 전술적인 활용도를 볼 때 꽤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이서현은 FC서울 U-12와 U-15를 거쳐 오산고까지 올라온 선수입니다.
말 그대로 구단 유스 시스템 안에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 그런데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민첩성과 풍부한 활동량, 안정적인 기본 기술을 갖추고 있고 경기 상황을 읽는 능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입니다.
어린 선수가 프로 스쿼드에 진입할 때 멀티 포지션 능력은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특히 ACL2까지 병행하는 일정에서는 특정 포지션의 공백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는 벤치 구성부터 훈련 운영까지 감독에게 선택지를 줍니다.
이서현이 당장 어느 한쪽의 주전 경쟁에 뛰어든다기보다, 양쪽 측면 수비를 커버할 수 있는 자원으로 어느 정도까지 성장하느냐를 지켜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다섯 명 중 유일하게 고등학교 2학년인 선수가 정하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눈길이 갑니다.
정하원은 FC서울 U-15를 거쳐 오산고에서 성장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188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정하원을 단순히 피지컬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특징은 전진 패스와 롱패스, 좌우 전환 패스를 활용한 후방 빌드업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센터백 앞에서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뿐 아니라 공격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상대의 1차 압박을 피해 공을 받아주고, 어느 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상대가 한쪽으로 압박을 몰아넣었을 때 반대편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패스는 공격의 방향 자체를 바꿔놓습니다.
188cm의 신체 조건에 이런 패싱 능력을 함께 갖춘 유형이라면 FC서울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지켜볼 만한 프로필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2학년입니다.
이번 다섯 명 가운데 즉시전력 여부보다 몇 년 뒤 어떤 선수로 성장할 것인지가 가장 궁금한 자원일 수도 있습니다.
각 선수를 따로 보면 유망주 소개지만, 다섯 명을 한꺼번에 놓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 선수 | 학년 | 포지션 | 주목할 특징 |
|---|---|---|---|
| 정현웅 | 고3 | 측면 공격수 | 방향 전환, 드리블, 1대1 돌파 |
| 김강준 | 고3 | 중앙 수비수 | 190cm, 대인 수비, 공중볼, 빌드업 |
| 신지섭 | 고3 | 오른쪽 측면 수비수 | 활동량, 전술 이해도, 중앙 미드필더 경험 |
| 이서현 | 고3 | 측면 수비수 | 좌우 풀백 소화, 민첩성, 활동량 |
| 정하원 | 고2 | 수비형 미드필더 | 188cm, 전진·롱패스, 좌우 전환 |
공격수 한 명에 센터백, 오른쪽 측면 수비수, 좌우가 가능한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있습니다.
포지션 구성이 꽤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단순히 '잘하는 오산고 선수 5명을 프로로 올렸다'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ACL2 병행으로 늘어날 경기와 선수단 운영 부담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프로 무대에 연결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유스 자원들을 폭넓게 1군 환경에 노출시키려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특히 수비와 후방 빌드업에 관여할 수 있는 자원이 네 명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프로팀에서는 어린 공격수를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것보다 어린 수비수를 투입하는 일이 더 조심스럽습니다.
한 번의 위치 선정 실수나 경합 실패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선수들에게 일찍 프로 훈련 환경과 국제대회를 경험하게 하는 것 자체가 장기적인 육성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준프로 계약을 곧바로 ACL2 출전과 연결해서 보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하지만 FC서울이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ACL2 병행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K리그 일정에 아시아 원정과 국제대회가 추가되면 선수단 운영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과 회복까지 고려하면 모든 경기를 동일한 선수 구성으로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이 훈련이나 명단 경쟁에 들어갈 여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유스 선수에게는 단 몇 경기의 출전 여부만큼이나 프로팀의 경기 준비 과정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군 선수들과 매일 훈련하고, 프로 레벨의 압박 속도와 몸싸움을 경험하고,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겪는 것.
고등학교 무대에서 얻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결국 이번 준프로 계약의 성패를 당장 올 시즌 출전 시간만 가지고 판단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산고가 여러 대회를 우승한 것은 분명 좋은 성과입니다.
하지만 FC서울이라는 프로 구단의 관점에서는 다음 단계가 더 중요합니다.
이 선수들 가운데 누가 실제 FC서울 1군 선수로 자리 잡느냐입니다.
유소년 대회에서 우승하고 좋은 선수를 배출하는 것과 그 선수가 프로팀의 전력으로 성장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에 준프로 계약을 맺은 다섯 선수 역시 이제 출발선에 섰습니다.
정현웅의 돌파가 프로 수비수를 상대로도 통할지, 김강준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빌드업 능력을 얼마나 더할 수 있을지, 신지섭과 이서현이 현대적인 측면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고2인 정하원이 가진 패싱 능력이 프로 템포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꽤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다섯 명.
구단 최초라는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몇 년 뒤 이들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얼마나 나올지.
이번 계약은 오산고 '황금세대'의 완성이 아니라 FC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음 단계의 시작이라고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김강준, 신지섭, 이서현, 정현웅, 정하원 등 오산고 소속 5명입니다. 김강준·신지섭·이서현·정현웅은 고등학교 3학년이며 정하원은 2학년입니다.
이번이 처음입니다. FC서울이 한 번에 유스 선수 5명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입니다.
FC서울은 9월부터 ACL2와 국내 일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구단은 선수단 스쿼드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스 선수들에게 프로 및 국제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하원입니다. 다른 네 선수가 고3인 것과 달리 정하원은 고2이며, 188cm의 신체 조건과 전진 패스·롱패스·좌우 전환을 활용한 후방 빌드업이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준프로 계약 자체가 곧바로 1군 출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프로 선수단 안에서 경쟁하고 상황에 따라 공식경기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단계로 올라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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