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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레드 존 2026년 09월 05일
2019 페시치가 떠오르는 2026 FC서울 공격진, 7년 만에 다시 느끼는 ‘공격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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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FC서울을 보면서 가장 반가운 변화 가운데 하나는 공격수가 공을 잡았을 때 다음 장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2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서울은 승점 59로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고, 5연승과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6라운드까지 52골을 넣었는데, 이미 경기당 2골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2025년 38경기에서 기록했던 50골도 일찌감치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이 팀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시즌이 있습니다.


2019년입니다.

 

최용수 감독의 3-5-2에서 박주영과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최전방을 맡았고, 고요한과 고광민이 측면을 오르내렸으며 알리바예프가 중앙에서 공격을 연결했습니다. 서울은 그 시즌 3위로 마치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얻었습니다.

 

특히 시즌 전반기만 놓고 보면 공격의 중심에는 분명 페시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7년이 지난 지금, 페시치는 여전히 현역입니다.

 

34세가 된 그는 다시 튀르키예에서 뛰고 있고, 시즌 초반부터 골과 도움을 함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서울 팬들이 공격수에게 기대했던 장면을 보여줬던 페시치

페시치는 2019년 2월 FC서울에 합류했습니다.

 

190cm, 87kg의 체격을 가진 세르비아 공격수였고, 서울이 그에게 걸었던 기대도 상당히 컸습니다.

 

다만 실제 경기를 보면 페시치를 단순히 ‘큰 외국인 공격수’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페시치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190cm의 신장을 갖고 있으면서 플레이 범위가 상당히 넓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센터백 사이에서 크로스를 기다리는 것만 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에서 등을 지고 공을 받아줬고, 미드필드 쪽으로 내려와 공격을 이어주기도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측면으로 빠져 공을 받고 직접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체격을 이용한 볼 보호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상대 센터백을 등진 상태에서도 공을 쉽게 잃지 않았고, 그 순간 박주영이나 고요한 같은 주변 선수들이 전진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습니다.

 

큰 키에 비해 움직임도 둔하지 않았습니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었고 공을 가지고 직접 전진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양발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사용했고, 화려한 개인기보다 한두 번의 터치와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를 벗겨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당시 페시치의 공격을 보면 서로 다른 유형의 공격수가 한 선수 안에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공중볼을 받을 수 있고, 포스트 플레이도 가능하고, 내려와 연계할 수도 있으며, 공간이 생기면 침투해서 직접 마무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난 것이 2019년 전반기였습니다.

 


박주영과 페시치, 역할이 겹치기보다 서로 공간을 만들어줬던 투톱

2019년 서울의 기본 형태는 3-5-2였습니다.

 

그 구조에서 페시치의 가치는 골 숫자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박주영 역시 골문 앞에서 기다리는 공격수가 아니었습니다.

 

중앙에서 내려와 공을 받고 패스를 연결하거나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만드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가 함께 내려오기만 했다면 박스 안이 비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시기의 서울은 두 공격수가 동시에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이 내려오면 다른 한 명이 높이를 유지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장면이 꽤 자주 나왔습니다.

 

페시치가 센터백을 끌고 내려오면 박주영이 그 뒤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고, 반대로 박주영이 볼을 받으러 내려오면 페시치가 최전방에서 수비 라인을 붙잡았습니다.

 

여기에 고요한과 고광민의 측면 전진이 더해졌습니다.

 

중앙에 페시치가 버티고 있으니 상대 수비가 안쪽을 쉽게 비우지 못했고, 그만큼 윙백이 올라갈 공간도 만들어졌습니다.

 

페시치가 측면으로 이동하면 구조는 다시 달라졌습니다.

 

센터백이 따라가면 중앙 공간이 열렸고, 따라가지 않으면 페시치가 비교적 편하게 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큰 공격수인데도 측면 이동이 가능한 것이 서울 공격의 선택지를 늘려줬던 이유입니다.

 


경남전 헤더부터 강원전 왼발 슈팅까지, 득점 방식도 하나가 아니었다

페시치의 K리그 첫 골은 2019년 4월 경남 FC전에서 나왔습니다.

 

박주영의 프리킥을 헤더로 마무리했습니다. 그 골과 함께 페시치는 해당 라운드 MVP에도 선정됐습니다.

 

키가 190cm인 만큼 헤더 득점 자체는 놀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나온 골들을 보면 페시치의 득점 루트가 헤더 하나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원 원정에서는 조영욱이 머리로 연결한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북전에서는 긴 볼 이후 만들어진 1대1 기회를 침착하게 해결했습니다.

 

상주전에서는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직접 처리해 다시 골을 만들었습니다.

 

성남전에서는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을 해결했습니다.

 

슈퍼매치에서도 두 골을 넣었습니다.

 

헤더, 침투, 왼발 슈팅, 일대일 마무리.

 

공격수가 득점을 만드는 방식이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페시치의 좋은 시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단지 ‘골을 잘 넣었던 선수’ 이상의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공이 페시치에게 들어가는 순간 공격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15경기 9골, 당시에는 정말 득점왕까지 바라봤다

페시치는 2019년 전반기 15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도 올랐습니다.

 

최종 기록만 보면 2019시즌 리그 25경기 10골 1도움이고, 2020년 한 경기를 더해 FC서울에서의 K리그 통산 기록은 26경기 10골 1도움입니다.

 

지금 숫자만 떼놓고 보면 압도적인 기록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흐름은 달랐습니다.

 

전반기 15경기 9골.

 

그 시점에서 페시치는 서울의 주전 공격수인 정도가 아니라 실제 득점왕 경쟁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서울이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갔던 팀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변화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1년 전까지 생존을 걱정하던 팀이 2019년에는 상위권으로 올라갔고, 최종적으로 3위에 올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가져갔습니다.

 

2019년 서울은 38경기에서 53골을 넣었고,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나란히 10골을 기록한 박주영과 페시치였습니다.

 

둘이 합쳐 20골.

 

숫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최전방 두 명 모두 상대가 신경 써야 하는 공격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2019년의 기억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완전히 다르다

페시치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상입니다.

 

그의 서울 생활을 가장 크게 바꾼 요소이기도 합니다.

 

2019년 전반기의 페시치는 빠르게 골을 쌓았지만 시즌 중 부상이 반복됐고, 울산전에서는 발가락 골절까지 당하며 장기간 이탈했습니다.

 

공격수에게 장기 부상은 단순히 몇 경기를 쉬는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볼을 받기 직전 주변을 확인하는 타이밍, 상대 수비와 부딪힐 때의 균형, 첫 터치, 슈팅 직전 발을 놓는 위치 같은 작은 감각들이 경기 출전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페시치는 복귀한 뒤에도 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기와 같은 날카로움을 곧바로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치가 길어지거나 슈팅이 어긋났고,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플레이가 조급해지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전반기 15경기 9골이었던 기록은 후반기 10경기 1골 1도움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득점이 줄어든 기간에도 페시치가 공격에 관여하는 방식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줬고, 측면으로 이동했으며, 상대 수비를 끌어냈습니다.

 

경남전에서는 연계 과정에서 도움도 기록했습니다.

 

즉 페시치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부상 이후 결정적인 순간의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는 편이 실제 경기와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페시치는 서울에서 성공이었을까, 실패였을까

이 질문은 지금도 평가가 갈릴 만합니다.

 

FC서울에서 26경기 10골.

 

외국인 공격수에게 기대했던 비용과 역할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상이 너무 잦았고, 결과적으로 1년 반의 임대 기간 동안 한 시즌을 온전히 책임지지 못했습니다.

 

2020년에는 리그 한 경기 출전에 그친 뒤 임대 기간이 끝나면서 서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반대편에는 분명한 사실도 있습니다.


건강했던 페시치가 K리그에서 어떤 수준의 공격수였는지는 2019년 전반기에 이미 보여줬습니다.

 

공중볼만 잘하는 장신 공격수가 아니었습니다.

 

등지는 플레이와 볼 간수, 연계, 직접 운반, 뒷공간 침투, 양발 마무리까지 가능했습니다.

 

센터백 입장에서는 상당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유형이었습니다.

 

붙어서 몸싸움을 하면 돌아서거나 동료에게 연결했고, 거리를 두면 공을 가지고 전진했습니다. 수비 라인을 높이면 뒷공간을 노렸고, 내려서면 전방에서 볼을 받아줬습니다.

 

그래서 페시치를 서울에서 ‘실패한 공격수’라는 한 단어로 정리하기에는 좋은 시기의 경기력이 너무 선명합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높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그 기량을 한 시즌 동안 유지할 수 없었던 공격수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오랫동안 이런 최전방의 힘을 다시 찾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서울에는 많은 공격수가 거쳐 갔습니다.

 

각 시즌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습니다.

 

2021년 나상호가 들어왔고, 조영욱도 성장했습니다. 일류첸코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도 있었고, 2025년에는 제시 린가드가 리그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팀 전체로 63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공격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2019년처럼 ‘앞에 있는 선수들 자체가 상대에게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시즌은 많지 않았습니다.

 

특정 선수 한 명이 잘하는 것과 공격진 전체가 강한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 명에게 의존하면 상대는 그 선수를 막는 데 수비 자원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여러 선수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협을 만들면 상대 수비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누구를 막을 것인지.

어느 공간을 버릴 것인지.

수비 라인을 올릴 것인지.

박스 앞을 지킬 것인지.

 

2026년 서울 공격이 흥미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26년 서울은 한 명의 공격수가 아니라 ‘공격진 전체’가 위협적이다

2026년 FC서울은 27라운드까지 승점 59로 선두입니다.

 

인천전까지 5연승을 기록했고 최근 7경기에서는 5승 2무로 패배가 없습니다.

 

26라운드 기준으로 이미 52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점 클리말라는 리그 23경기 10골, 송민규는 25경기 5골 4도움, 안데르손은 21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조영욱이 3골, 후이즈가 3골을 넣었고 이승모까지 6골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2019년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2019년은 박주영과 페시치라는 투톱에 공격의 무게가 상당히 집중돼 있었습니다.

 

2026년은 공격포인트가 훨씬 넓게 분산돼 있습니다.

 

클리말라가 최전방에서 가장 직접적인 득점 위협을 제공하지만, 상대가 클리말라만 막는다고 공격이 끝나지 않습니다.

 

송민규가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고, 안데르손이 측면에서 일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영욱은 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공간을 공격할 수 있고, 후이즈라는 또 다른 스트라이커 옵션도 있습니다.

 

이승모와 정승원처럼 미드필더가 박스로 들어가 마무리하는 장면도 반복됩니다.

 

즉 2026년 서울의 강점은 공격의 출발점과 도착점이 한 명으로 고정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페시치와 클리말라, 닮은 부분과 다른 부분

그래서 자연스럽게 페시치와 현재 서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클리말라도 비교하게 됩니다.

 

둘 다 유럽 출신 중앙 공격수이고 체격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의 중심은 조금 다릅니다.

 

페시치는 직접 내려와 공격을 만들어주는 비중이 상당히 컸습니다.

 

공을 등지고 받아 연결하거나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동료를 살려주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반면 2026년 클리말라는 서울이 만들어놓은 공간을 더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마무리하는 역할에서 강점을 보여줍니다.

 

26라운드 기준 2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고, 1,641분을 뛰었습니다. 90분당 득점으로 환산하면 약 0.55골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클리말라가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송민규와 안데르손이 공을 운반하고 만들 수 있고, 정승원과 이승모가 뒤에서 박스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클리말라는 스트라이커가 가장 잘해야 하는 영역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공격수 개인에게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2019년은 페시치가 공격을 만들어야 했고, 2026년은 공격이 스트라이커를 살려준다

두 시즌을 비교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2019년 페시치는 득점자이면서 동시에 공격 연결점이었습니다.

 

전방에서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을 때는 직접 내려와 받아야 했고, 측면까지 움직이며 공격의 방향을 바꿔줘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주영과 좋은 관계를 만들었지만, 페시치가 빠졌을 때 서울 공격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2026년은 다릅니다.

 

공격수가 공격을 혼자 만들어야 하는 비중이 줄었습니다.

 

후방과 중원에서 공을 전진시킬 수 있고, 양쪽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며, 미드필더의 박스 침투도 있습니다.

 

스트라이커가 내려왔을 때 대신 박스를 채워줄 선수가 있고, 스트라이커가 중앙에 남아 있을 때 측면에서 공을 전달해줄 선수도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최전방 공격수가 조금 부진하더라도 팀 공격 전체가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2026년 서울 공격이 2019년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좋은 공격수가 팀 공격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면, 2026년에는 좋은 공격 구조가 여러 공격수의 장점을 동시에 끌어내고 있습니다.



7년이 지나도 뛰고 있는 페시치

그렇다면 서울을 떠난 페시치는 어떻게 됐을까요.

 

서울에서의 마지막은 아쉬웠지만 커리어 자체가 내려앉지는 않았습니다.

 

마카비 텔아비브를 거친 뒤 2021/22시즌에는 튀르키예 파티흐 카라귐뤼크에서 뛰었고, 이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페렌츠바로시까지 유럽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는 2022/23시즌 세르비아 리그 28경기 11골을 기록했고, 페렌츠바로시에서도 헝가리 리그 통산 49경기 15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여름, 다시 파티흐 카라귐뤼크로 돌아갔습니다.

 

2021/22시즌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팀으로의 복귀였습니다. 구단은 2026년 5월 페시치와의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1992년생.

이제 34세입니다.

 

그런데 시즌 초반 기록이 재미있습니다.

 


34세 페시치, 2026/27시즌 5경기 3골 2도움

2026/27시즌 튀르키예 1. Lig에서 페시치는 현재 5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전 시간은 310분입니다.

 

310분 동안 공격포인트 5개.

 

약 62분마다 하나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도움 2개입니다.

 

페시치를 오래 기억하는 서울 팬이라면 그리 낯선 숫자가 아닙니다.

 

서울에서도 페시치는 마무리만 하는 공격수가 아니었습니다.

 

측면으로 움직여 패스를 연결했고, 등을 지고 공을 지켜준 뒤 동료에게 내줬으며, 직접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34세가 된 지금도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페시치가 애초에 가진 공격수로서의 성격과도 연결됩니다.

 

현재 카라귐뤼크 내에서도 공격포인트 생산에서 가장 앞선 선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처럼 넓은 범위를 계속 뛰어다닐 수는 없겠지만, 체격과 볼을 다루는 능력, 상대 수비수와의 거리 조절 같은 기술은 나이가 들어도 비교적 오래 남습니다.

 

페시치가 30대 중반에도 스트라이커로 생존할 수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너무 짧게 봤던 선수였는지도 모른다

페시치가 FC서울에 있었던 기간은 1년 반입니다.

 

실질적으로 제대로 뛰었던 것은 2019년 한 시즌에 가깝고, 그마저도 부상 때문에 반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기억도 극단적입니다.

 

전반기의 페시치는 정말 잘했습니다.

 

후반기의 페시치는 아쉬웠습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울 이후의 커리어까지 놓고 보면 한 가지는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2019년 전반기에 봤던 경기력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25골을 넣은 경험이 있었고, 서울 이후에도 튀르키예와 세르비아, 헝가리에서 계속 득점을 생산했습니다.

 

서울에서 완전한 성공을 만들지 못했던 이유를 순수한 기량 부족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페시치는 자신의 좋은 컨디션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했고, FC서울은 그가 건강했을 때 만들어낼 수 있었던 공격력을 장기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은 더 아쉽게 남습니다.

 


2026년 서울을 보면서 페시치가 생각나는 이유

현재 서울과 2019년 서울은 전술도 다르고 선수 구성도 다릅니다.

 

감독도 최용수에서 김기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 두 팀을 그대로 겹쳐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닮은 감각이 하나 있습니다.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로 공이 들어가면 무언가 벌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입니다.

 

공격에서 이 감각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공격수가 공을 잡아도 다시 뒤로 돌리고, 크로스를 올려도 박스 안에 선수가 없고, 좋은 위치까지 들어간 뒤 마무리가 나오지 않는 경기가 반복되면 팬들도 공격 장면을 보는 순간부터 결과를 예상하게 됩니다.

 

반대로 전방에 서로 다른 해결책이 존재하면 공격 한 번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2019년에는 페시치가 그런 기대를 만들어줬습니다.

 

헤더가 될 수도 있었고, 뒷공간 침투가 될 수도 있었고, 박주영과의 연계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2026년에는 그 선택지가 한 명에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클리말라가 마무리할 수 있고, 송민규가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고, 안데르손이 직접 수비를 흔들 수 있습니다.

 

조영욱이 뛰어들 수 있고, 정승원과 이승모가 두 번째 줄에서 박스에 도착합니다.

 

공격의 위협이 여러 선수에게 분산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서울 공격진이 더 반갑습니다.

 


2019년이 ‘좋은 공격수의 기억’이었다면, 2026년은 ‘좋은 공격진의 기억’이 될 수 있다

2019년 FC서울은 최종 3위였습니다.

 

53골을 기록했고 박주영과 페시치가 각각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습니다.

 

그 시즌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페시치가 생각납니다.

 

부상 전까지 상대 센터백을 괴롭히던 큰 체격의 세르비아 공격수.

 

박주영과 공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던 스트라이커.

 

그리고 한때 K리그 득점 선두였던 선수.

 

7년이 지난 지금 페시치는 튀르키예에서 여전히 골을 넣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은 다시 K리그1 선두에 올라 있습니다.

 

2026년의 공격력은 한 명의 스타에게만 기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습니다.

 

클리말라가 있고, 송민규가 있고, 안데르손이 있습니다.

 

조영욱과 후이즈라는 다른 선택지도 있고, 이승모와 정승원의 득점까지 더해집니다.

 

2019년 이후 서울에도 좋은 공격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처럼 여러 공격 옵션이 동시에 살아 있으면서 팀 성적까지 함께 올라가는 시즌은 확실히 오랜만입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이 공격력이 우승 경쟁의 마지막 구간에서도 유지될 수 있느냐입니다.

 

2019년 페시치는 부상과 함께 흐름이 끊겼습니다.

 

2026년 서울에는 그때보다 훨씬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명의 컨디션이 떨어져도 다른 선수가 공격의 무게를 받아줄 수 있습니다.

 

어쩌면 2026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최근 기억에 남았던 공격수 중 한 명이 2019년의 페시치였다면, 가장 최근 기억에 남는 공격진은 2026년의 서울이었다고.



6. FAQ

Q.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FC서울에서 몇 골을 넣었나요?

페시치는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1 통산 26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에는 25경기 10골 1도움, 2020년에는 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Q. 페시치의 FC서울 시절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2019년 전반기였습니다. 첫 15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한때 K리그1 득점 선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부상과 장기 이탈을 겪으면서 후반기 득점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Q. 페시치는 어떤 유형의 공격수였나요?

190cm의 체격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만은 아니었습니다. 등을 지고 공을 받아주는 포스트 플레이, 동료와의 연계, 측면 이동, 뒷공간 침투와 직접 드리블까지 가능한 다기능형 센터포워드에 가까웠습니다.


Q. 페시치는 지금 어디에서 뛰고 있나요?

2026년 현재 튀르키예 1. Lig의 파티흐 카라귐뤼크에서 뛰고 있습니다. 2026/27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Q. 2026 FC서울 공격진과 2019년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2019년은 박주영과 페시치 투톱의 비중이 컸다면, 2026년은 클리말라뿐 아니라 송민규, 안데르손, 조영욱, 후이즈와 미드필더들의 득점까지 공격포인트가 넓게 분산돼 있습니다. 한 선수에게 공격 전체가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7. 핵심 요약

  • 2019년 FC서울은 박주영-페시치 투톱을 중심으로 리그 3위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습니다.
  • 페시치는 서울에서 K리그 26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했고, 2019년 전반기에는 15경기 9골로 득점왕 경쟁까지 펼쳤습니다.
  • 190cm의 큰 체격에도 연계, 측면 이동, 드리블, 침투를 모두 활용했던 다기능형 스트라이커였습니다.
  • 후반기에는 발가락 골절을 비롯한 부상이 이어지면서 경기력과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34세가 된 2026년에는 파티흐 카라귐뤼크에서 뛰며 2026/27시즌 5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2026년 서울은 클리말라뿐 아니라 송민규, 안데르손, 조영욱 등 여러 공격수가 역할을 분담한다는 점에서 2019년보다 공격의 선택지가 넓습니다.
  • 2019년이 페시치라는 좋은 공격수의 기억이라면, 2026년은 좋은 공격진 전체의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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