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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레드 존 2026년 09월 19일
FC서울 히칼도 50번 유니폼|2005년 도움왕을 기억하는 검붉은 레트로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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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유니폼을 뒤집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름보다 숫자입니다.

50.

 

지금 FC서울을 보기 시작한 팬에게는 상당히 낯선 번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던 팬이라면 그 위에 적힌 세 글자, ‘히칼도’까지 보는 순간 기억나는 장면이 있을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유니폼은 FC서울이 2005~2006시즌 사용했던 아디다스 홈 유니폼입니다. 그리고 등에 새긴 선수는 당시 FC서울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포르투갈 출신 히칼도입니다.

 

이 유니폼을 단순히 오래된 FC서울 유니폼으로만 소개하기에는 아깝습니다. FC서울 구단 역사에서도 2005년은 박주영이 등장하고 관중 기록이 크게 올라간 시기였고, 그 공격을 뒤에서 연결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바로 히칼도였습니다. FC서울 공식 기록에도 2005년 히칼도의 K리그 도움상(9도움) 수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유니폼은 디자인보다 선수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왜 2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히칼도 50번’ 유니폼을 가지고 있을 만한가.



등에 적힌 ‘히칼도 50’이 이 유니폼의 주인공입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마킹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상단에는 한글로 히칼도, 그 아래에는 커다란 흰색 50번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단에는 당시 후면 스폰서인 KIXX 마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50번은 단순히 제가 레트로 유니폼에 좋아하는 선수를 골라 마킹한 조합이 아닙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선수 기록에도 히칼도의 FC서울 배번은 50번으로 확인됩니다.

 

오히려 지금 보면 50번이라는 번호가 히칼도를 더 특별하게 기억하게 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하면 흔히 10번을 떠올리지만, 당시 FC서울의 10번에는 박주영이라는 확실한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히칼도는 50번을 달고 그 뒤에서 공격을 설계했습니다.

 

따라서 이 유니폼에서 중요한 건 유명한 등번호를 소장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50번 자체가 히칼도라는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선수 마킹 유니폼을 모으는 입장에서는 이런 번호가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2005년 FC서울 공격에는 히칼도의 패스가 있었습니다

히칼도는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였습니다. FC서울 합류 전에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2005년 서울에 합류했습니다. 

 

히칼도의 장점을 프리킥과 패스, 크로스, 공격 조율 능력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 기록은 꽤 강렬합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기록 기준으로 히칼도는 2005년 정규리그 16경기 1골 9도움, 리그컵 12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합치면 28경기 4골 14도움입니다. 특히 정규리그 9도움으로 그해 K리그 도움상을 받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도움을 많이 기록한 외국인 미드필더' 정도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히칼도를 기억할 때 중요한 부분은 누구에게 어떻게 공을 전달했느냐입니다.

 

2005년 FC서울에는 프로 첫 시즌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은 박주영이 있었습니다. 히칼도는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을 쌓는 유형이라기보다 전방 공격수에게 마지막 패스를 공급하고, 프리킥과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에서 자신의 킥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즉, 당시 FC서울의 화려한 공격 장면을 다시 보면 골을 넣은 공격수뿐 아니라 그 공격을 시작하고 완성 직전까지 가져간 50번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히칼도는 전형적인 옛날식 플레이메이커였습니다

지금의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기준으로만 히칼도를 보면 평가가 조금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히칼도는 활동량과 압박, 넓은 수비 범위로 경기 전체를 장악하는 현대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와는 성격이 달랐습니다.

 

공을 잡았을 때 가치가 커지는 선수였습니다.

 

좋은 위치에서 히칼도가 전방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면 패스와 크로스, 세트피스 킥으로 공격수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상대가 히칼도에게 강하게 압박을 걸고 공을 편하게 잡지 못하도록 만들면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당시 정확한 킥과 패스 능력을 강점으로, 느린 스피드와 압박 대응 문제를 약점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히칼도의 2005년 9도움이 이 선수의 성격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공을 많이 만진 미드필더가 아니라, FC서울이 공격을 끝내기 직전의 패스를 맡길 수 있었던 선수였다는 의미가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2006년에는 기록보다 공격 조합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히칼도는 이 유니폼을 2005년 한 시즌만 입었던 선수도 아닙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상 2006년에는 정규리그 19경기 1골 2도움, 플레이오프 1경기, 리그컵 10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공식 집계상 시즌 전체로는 30경기 3골 6도움입니다.

 

2005년만큼 화려한 개인 기록은 아니었지만 FC서울에는 중요한 시즌이었습니다.

 

FC서울 공식 구단사에도 2006 삼성 하우젠컵 우승이 기록돼 있습니다.

 

당시 히칼도의 정교한 킥과 김은중·정조국 같은 공격수들의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가 결합되는 공격 방식도 중요한 무기였습니다. 히칼도의 킥 이후 김은중과 정조국을 활용하는 형태를 당시 서울의 주요 공격 루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까지 알고 유니폼을 보면 등에 있는 50이라는 숫자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2005년에는 도움왕.

2006년에는 컵대회 우승.

 

제가 이 유니폼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 두 시즌의 히칼도입니다.

 


지금 봐도 강렬한 2005~2006 FC서울 검붉은 유니폼

선수 이야기를 빼고 유니폼 자체만 봐도 지금의 FC서울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빨간색과 검은색의 세로 스트라이프입니다.

 

다만 현재 FC서울 유니폼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가운데 검은 스트라이프는 단색으로 끝내지 않고 가느다란 붉은 선을 여러 겹 넣었고, 양쪽 몸통과 소매에는 붉은색 면적을 크게 가져갔습니다.

 

사진으로 가까이 보면 당시 아디다스 특유의 요소도 확실합니다.

 

어깨에는 검은색 삼선이 지나가고 오른쪽 가슴에는 흰색 아디다스 로고가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FC서울 엠블럼, 중앙에는 흰색 자이(Xi) 스폰서가 크게 배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요즘 유니폼과 확연히 다른 실루엣입니다.

 

현재의 축구 유니폼처럼 몸에 상당히 밀착되는 느낌보다는 품이 넉넉하고, 소매 역시 크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펼쳐놓고 보면 '2000년대 축구 유니폼'이라는 시대감이 디자인뿐 아니라 옷의 형태에서도 느껴집니다.

 

하단의 CLIMACOOL 표시까지 포함해 당시 아디다스 유니폼 특유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래된 유니폼은 작은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유니폼은 앞면보다 뒷면을 더 오래 보게 됩니다.

 

앞면은 검붉은 스트라이프와 자이 스폰서 때문에 당시 FC서울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뒷면은 훨씬 개인적입니다.


히칼도.
50.

그리고 아래의 KIXX.

 

이 세 가지가 모이면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선수가 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번호 50 하단에는 작은 아디다스 로고도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의 마킹과 비교하면서 글자 크기나 번호 형태, 후면 스폰서 위치 같은 부분을 보는 것도 올드 유니폼을 꺼내보는 재미입니다.

 

소매에 남아 있는 패치까지 함께 보면 당시 실제 경기에서 보던 FC서울 유니폼의 분위기가 훨씬 강하게 살아납니다.

 

최신 유니폼은 새 제품을 처음 개봉할 때의 만족감이 크다면, 오래된 유니폼은 이런 작은 흔적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그때 뛰었던 선수와 경기를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히칼도가 서울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이유

히칼도가 FC서울에서 보낸 시간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였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으로는 K리그와 리그컵, 플레이오프를 합쳐 71경기 8골 23도움입니다.

 

구단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아주 긴 시간은 아닙니다.

 

그런데 히칼도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기록 이상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당시 서울 팬들이 히칼도를 '완전소중 히칼도'라고 불렀고, 선수가 팬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했던 기억이 오랫동안 이어졌다고 설명합니다.

 

경기력에서도 캐릭터가 분명했습니다.

 

정교한 킥을 가진 플레이메이커였고, 2005년에는 도움왕까지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압박에 취약하고 히칼도를 중심으로 공격을 구성해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술적 제약도 있었습니다.

 

완벽한 선수였기 때문에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이 아주 명확했던 선수였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히칼도라는 이름에는 기록과 함께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까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20년이 지나도 ‘히칼도 50번’은 설명이 필요한 유니폼이 아닙니다

요즘 FC서울 선수들의 마킹 유니폼을 모으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거 선수들의 유니폼도 다시 보게 됩니다.

 

그중 히칼도 50번은 제가 꽤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2005년 FC서울은 히칼도가 도움왕에 올랐고 박주영이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구단은 그해 K리그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으로 기록한 45만8,605명의 관중도 공식 역사에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리그컵 우승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니 이 유니폼 한 벌에는 생각보다 많은 FC서울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검붉은 스트라이프가 자리 잡아가던 시기의 디자인, 자이 스폰서, 아디다스 삼선, 50이라는 독특한 등번호, 그리고 그 번호를 달고 박주영·정조국·김은중 등에게 공을 공급했던 포르투갈 플레이메이커.

 

최신 유니폼처럼 지금 당장 경기장에서 많이 보이는 옷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소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이 유니폼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도 결국 디자인보다 등에 적힌 이름 때문입니다.

 

FC서울의 오래된 유니폼을 한 장씩 꺼내다 보면 당시 경기를 기억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습니다.

 

2005~2006 검붉은 유니폼에서는 그 선수가 저에게 50번 히칼도입니다.

 


FAQ

히칼도는 FC서울에서 몇 번을 달았나요?
히칼도의 FC서울 등번호는 50번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선수 데이터에도 서울 소속 MF, 배번 50번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히칼도는 2005년 어떤 기록을 남겼나요?
2005년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골 9도움을 기록해 K리그 도움상을 받았습니다. 리그컵까지 합산하면 해당 시즌 연맹 기록은 28경기 4골 14도움입니다.


히칼도는 FC서울에서 총 몇 경기를 뛰었나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하는 K리그·플레이오프·리그컵 기록을 합하면 2005~2007년 FC서울에서 71경기 8골 2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006년 FC서울은 어떤 우승을 했나요?
FC서울은 2006년 삼성 하우젠컵에서 우승했습니다. FC서울 공식 구단 역사에도 2006년 주요 성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사진 속 유니폼은 FC서울의 2005~2006시즌 검붉은 홈 유니폼이며, 히칼도 50번 마킹이 들어가 있습니다.
  • 히칼도는 포르투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FC서울에서 2005~2007년 뛰었습니다.
  • 2005년 정규리그 16경기 1골 9도움으로 K리그 도움상을 수상했습니다.
  • 연맹 공식 집계 기준 FC서울에서 K리그·플레이오프·리그컵 통산 71경기 8골 2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 히칼도의 강점은 정확한 킥과 마지막 패스였습니다. 50번 유니폼은 2000년대 중반 FC서울 공격의 한 축을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 중심 레트로 유니폼으로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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