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YESEYESEE(예스아이씨)가 의미심장한 공동 게시물을 공개했습니다.
아직 제품도, 발매일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게시물에 담긴 장면은 꽤 선명합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FC서울 서포터, 대형 깃발, Seoul이라는 문구와 수호신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FC서울 공식 계정 역시 공동 게시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따라서 현재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FC서울과 YESEYESEE가 함께 새로운 움직임을 예고했다는 것까지입니다. 구체적인 컬렉션 구성과 판매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FC서울 팬에게는 자연스럽게 두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YESEYESEE(예스아이씨)는 어떤 브랜드일까요? 그리고 FC서울과 함께 무엇을 보여주려는 걸까요?
YESEYESEE(예스아이씨)는 국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입니다.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그래픽과 실루엣, 과감한 디테일을 활용하는 스타일을 보여온 브랜드로, 스포츠와 스트리트 문화를 결합한 협업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FC서울 팬에게는 바로 이 스포츠 협업 경험이 중요합니다.
예스아이씨를 처음 접한 팬이라면 단순히 최근 등장한 패션 브랜드가 FC서울과 손을 잡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작업을 살펴보면 스포츠를 자기 방식으로 해석해본 경험이 상당히 분명합니다.
특히 프로스포츠 구단과 직접 협업한 사례도 있습니다.
예스아이씨는 2024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예스아이씨 공식 스토어에는 2024년 5월 1일 YESEYESEE x Hanwha Eagles Collection Release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제품 구성도 단순한 기념 티셔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타디움 재킷을 비롯해 베이스볼 저지, 이글스 파크 티셔츠, 후디, 베이스볼 캡이 나왔고 야구라는 종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베이스볼 글러브까지 컬렉션에 포함됐습니다. 예스아이씨 공식 스토어에 남아 있는 당시 제품명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FC서울과의 연결점을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예스아이씨는 프로스포츠 구단과 협업할 때 단순히 구단 이름을 옷에 넣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 종목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복식과 아이템까지 컬렉션의 영역으로 가져온 경험이 있습니다.
야구에서는 베이스볼 저지와 글러브가 있었다면, 축구에서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다만 한화 이글스에서 만들었던 제품이 FC서울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예스아이씨가 스포츠 구단과 협업해본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과거 사례입니다.
예스아이씨의 스포츠 협업은 프로야구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2023년에는 리복과 함께 스트리트 테니스를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테니스 코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패턴과 스트리트 감성으로 재해석했고, 트랙 셋업과 윈드브레이커, 그래픽 티셔츠, 니트 폴로, 모자, 가방 등 20여 종의 제품을 구성했습니다.
2024년 두 번째 협업에서는 종목을 농구로 바꿨습니다.
이번에는 스트리트 배스킷볼을 테마로 야외 농구 코트의 색감에서 영감을 얻어 트랙 재킷과 티셔츠, 저지 셋업, 모자, 양말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 두 사례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입니다.
예스아이씨는 스포츠를 단순히 로고나 팀명으로 소비하기보다 그 스포츠가 펼쳐지는 공간과 복식, 주변 문화를 스트리트웨어로 옮기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FC서울 게시물에서 무엇이 먼저 등장했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FC서울 × YESEYESEE 공동 게시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직 옷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FC서울 선수도 전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서울월드컵경기장, 수호신 응원석, 대형 깃발과 레드·블랙의 색감, 서울이라는 도시 이미지가 먼저 등장했습니다. FC SEOUL ★ SU HOSHIN이라는 표현도 확인됩니다.
제품을 먼저 보여주지 않고 FC서울을 둘러싼 응원문화와 서울의 이미지를 먼저 꺼낸 것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실제 컬렉션의 디자인 콘셉트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티저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선택한 것은 분명 의도적인 연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예스아이씨가 과거 스포츠 협업에서 테니스 코트와 야외 농구 코트, 야구의 복식과 아이템을 디자인 언어로 활용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단순한 FC서울 로고 협업보다 서울의 축구문화 자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첫 티저에는 선수도, 제품도 없습니다.
대신 팬과 깃발, 그리고 서울이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여기부터는 공식 발표가 아니라 예스아이씨의 기존 스포츠 협업과 이번 티저를 바탕으로 한 예상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풋볼 저지 스타일의 의류입니다.
예스아이씨는 한화 이글스 협업에서 베이스볼 저지를 제작했고, 리복과 진행한 스트리트 배스킷볼 컬렉션에서도 저지 스타일을 활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축구를 소재로 새로운 컬렉션을 만든다면 풋볼 저지의 디자인 문법을 스트리트웨어로 변형하는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풋볼 저지는 FC서울의 공식 경기 유니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경기복인지, 패션용 저지인지, 아예 다른 종류의 제품인지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재킷과 티셔츠, 후디 같은 스트리트웨어입니다.
예스아이씨가 기존 스포츠 협업에서 꾸준히 활용했던 제품군이고, 한화 이글스 컬렉션에서도 스타디움 재킷과 티셔츠, 후디를 선보였습니다.
세 번째로 FC서울 팬이라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만한 것이 머플러입니다.
머플러는 현재까지 확인된 출시 정보가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티저가 수호신과 응원석을 강하게 보여줬다는 점을 생각하면, 축구 서포터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한번쯤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캡이나 비니, 가방 등 비교적 일상에서 활용하기 쉬운 액세서리 역시 예스아이씨가 기존 협업에서 다뤄온 영역이라는 점에서 후보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스아이씨의 과거 협업 제품군에는 캡과 비니를 비롯한 다양한 액세서리가 확인됩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더 궁금한 것은 제품 종류보다 제품에 어떤 FC서울을 담을 것인가입니다.
이번 티저를 보고 가장 궁금해진 질문입니다.
스포츠 구단과 패션 브랜드의 협업이라고 하면 흔히 구단 엠블럼과 브랜드 로고가 함께 들어간 옷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FC서울과 예스아이씨가 처음 꺼낸 이미지는 조금 다릅니다.
수호신이 있고, 깃발이 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공개됐을 때 확인하고 싶은 것은 FC서울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배치했느냐뿐만이 아닙니다.
레드와 블랙, 서울, 수호신, 경기장의 응원 풍경처럼 FC서울을 오랫동안 둘러싸고 있는 축구문화가 디자인 안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가 더 흥미로운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예스아이씨가 한화 이글스에서는 야구의 문법을, 리복에서는 테니스와 농구 코트의 문법을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서울의 축구와 서포터 문화가 예스아이씨의 스트리트 감성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지켜볼 만합니다.
물론 아직은 질문 단계입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내용만으로는 FC서울 × YESEYESEE 프로젝트의 제품명, 전체 구성, 가격, 출시일과 판매처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풋볼 저지, 재킷, 머플러 등을 언급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과거 협업 사례와 축구문화에 근거해 상상해보는 예상입니다.
오히려 지금 확실하게 읽을 수 있는 메시지는 제품 목록보다 첫 티저의 방향입니다.
FC서울과 YESEYESEE(예스아이씨)가 처음 보여준 것은 상품이 아니라 FC서울의 팬과 서울의 축구문화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공개물이 더욱 궁금합니다.
실제 제품이 등장했을 때 이번 티저에서 강조했던 수호신과 서울이라는 요소가 디자인으로 이어진다면, 이번 협업은 단순한 구단 굿즈를 넘어 FC서울의 축구문화를 스트리트웨어가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혀 다른 콘셉트가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답은 다음 티저와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