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C서울 팬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돌고 있습니다.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FC서울과 김기동 감독이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이 이야기는 현재 공식 발표로 확인된 내용이 아닙니다. 따라서 실제 협상이 시작됐다고 단정할 단계도 아니고, 계약 조건이나 기간을 예상할 근거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은 재미있게 지켜볼 만한 '루머'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루머와 별개로 김기동 감독의 거취가 이제 FC서울의 중요한 현안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김기동 감독은 2023년 12월 FC서울 제15대 감독으로 부임했고, 알려진 계약기간은 2026시즌까지입니다. 김기동 감독 역시 올해가 서울에서 기존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사실을 공개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6년 9월 21일 현재 FC서울은 30경기에서 19승 5무 6패, 56득점 25실점, 승점 62로 K리그1 1위입니다. 2위 울산 HD가 승점 47이기 때문에 격차도 15점에 이릅니다.
그래서 지금 김기동 감독의 재계약 문제는 단순히 '성적 좋은 감독을 잡을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조금 더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부터 시작된 김기동의 3년 프로젝트를 여기서 끝낼 것인가, 아니면 지금 만들어진 팀을 기반으로 다음 사이클까지 맡길 것인가.
FC서울이 판단해야 할 문제가 달라졌습니다.
김기동 감독이 FC서울에 부임했을 당시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제한된 자원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구축했고, 2023년에는 FA컵 우승과 K리그1 준우승까지 만들어낸 뒤 서울로 향했습니다. FC서울은 2023년 12월 14일 김기동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이 있다고 해서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바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기동 감독도 첫 시즌을 돌아보며 처음 서울 선수단을 확인했을 때 이름값과 실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력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초반 서울은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4월에는 3연패 동안 10실점을 허용하자 평소 선호하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 대신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둔 운영까지 선택했습니다.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 당장 팀에 필요한 결과와 구조를 먼저 확보해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그 변화가 조금씩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은 여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5연승까지 기록했습니다. 결국 2024시즌을 K리그1 4위, 승점 58로 마치면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A에 복귀했습니다.
김기동의 첫 번째 시즌은 완성이라기보다는 FC서울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기반을 만든 시즌에 가까웠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시즌이었습니다.
2024년 후반기의 상승세를 생각하면 2025년에는 자연스럽게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다시 한번 파이널A에는 진출했지만 최종 순위는 6위였습니다.
김기동 감독에 대한 평가가 항상 지금처럼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서울이 기대하는 수준과 실제 성적 사이에는 분명한 간격이 있었고, 감독의 선수단 운영을 둘러싼 팬들의 불만도 존재했습니다. 김기동 감독 본인도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시즌이 자신에게도, 서울에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지점은 재계약 이야기를 할 때 오히려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2026년의 좋은 결과만 놓고 지난 2년을 지워버리면 김기동 체제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2024년과 2025년의 시행착오만 떼어놓고 보면 왜 서울이 감독을 기다렸는지, 그리고 그 시간이 2026년에 어떤 결과로 돌아왔는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김기동 체제는 세 시즌을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 김기동 감독의 인터뷰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 처음 올 때부터 3년 차에는 변화와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단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팀을 만드는 데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 발언을 현재의 성적과 연결하면 김기동의 3년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2024년에는 기존 선수단을 파악하고 팀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2025년에는 기대만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비판과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26년에 결과가 폭발했습니다.
서울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개막 4연승을 기록했고 당시 4경기에서 10득점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4월에도 6경기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8월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8월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했고 대전하나시티즌에 4-2, FC안양에 7-0, 부천FC에 1-0, 광주FC에 5-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습니다. 안양전 7득점은 구단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합니다.
김기동 감독은 2~3월과 4월, 8월까지 2026시즌에만 세 차례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계약 마지막 해에 나온 결과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2026년 서울의 변화에서 득점력만큼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경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을 때도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는 점입니다.
김기동 감독 역시 전반기를 돌아보며 과거에는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팀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면 지금은 팀으로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시즌 운영에서도 그런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개막 4연승 이후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서울은 곧바로 부천과 강원을 연달아 꺾었습니다. 여름에는 2위 전북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차를 유지했고, 김기동 감독은 무더운 8월에는 무리하게 모든 경기를 잡으려 하기보다 '지지 않고 버티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 김기동 감독이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가 생겼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신력 이야기가 아닙니다.
긴 시즌을 운영하려면 매 경기 같은 방식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압박이 잘 먹히는 경기, 상대가 내려앉는 경기,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기, 먼저 실점하는 경기처럼 서로 다른 상황을 해결해야 합니다.
2024년의 서울이 김기동 축구를 이식하는 과정에 있었다면, 2026년의 서울은 한 가지 경기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결과를 관리할 수 있는 팀으로 발전했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30경기 56득점과 25실점이라는 기록 역시 공격력만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재계약 문제의 본질이 나옵니다.
김기동 감독과 재계약한다는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감독의 축구에 맞춰 선수단이 계속 변화했고, 팀 운영 방식과 전술적인 기준도 만들어졌습니다. 2026년에는 송민규, 후이즈, 바베츠, 로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고 야잔과도 재계약하면서 다시 한번 선수단 구성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서울은 그 과정을 통해 K리그1 선두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시즌 종료 후 감독을 교체할 경우 단순히 새로운 감독 한 명을 데려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새 감독의 축구에 따라 선수단 구성과 역할을 다시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반대로 김기동 감독과 계속 간다면 질문은 달라집니다.
3년 동안 만들어놓은 기반 위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가 다음 과제가 됩니다.
특히 서울은 2026년 리그만 치르는 팀도 아닙니다. 아시아 무대와 국내 대회를 병행하면서 선수단의 깊이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8월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오산고 선수 5명과 동시에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유스 선수들의 성장 경로와 선수층 확대까지 준비했습니다.
감독 재계약을 논의한다면 이러한 중장기 선수단 계획과도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성적이 좋다고 해서 재계약을 이미 결정된 일처럼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 2026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9월 21일 현재 서울은 2위 울산에 승점 15점 앞선 선두지만 아직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서울은 남은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까지 보여줘야 합니다.
또 하나는 지난 3년 전체에 대한 평가입니다.
2024년 4위는 파이널A 복귀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우승 경쟁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2025년에는 6위에 머물렀습니다. 2026년의 압도적인 상승세가 이전 두 시즌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결과라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현재의 성과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구조인지까지 판단해야 합니다.
김기동 감독에게도 선택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8월에는 김기동 감독의 중국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도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도 확정된 이적이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을 둘러싼 이야기였지만, 김기동 감독의 기존 계약이 올해 끝난다는 사실 때문에 거취 문제가 자연스럽게 주목받았습니다.
따라서 실제 협상이 시작된다면 계약기간과 조건뿐 아니라 김기동 감독이 다음 단계에서 원하는 선수단 구성과 구단의 방향이 얼마나 일치하느냐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도 하나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2026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시선을 바꾸고, 재계약해 FC서울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의 농담 섞인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시즌 개막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7개월이 지난 현재 서울은 K리그1 선두입니다.
물론 당시 발언 하나를 김기동 감독의 실제 재계약 의사라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김기동 감독이 2026년을 자신의 서울 생활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가 말했던 '3년 차의 결과물'도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김기동 감독이 처음 서울에 왔을 때 가장 큰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포항에서 성공한 김기동이 FC서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3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2024년에는 5년 만의 파이널A 복귀와 4위, 2025년에는 6위라는 시행착오가 있었고, 2026년에는 9월 21일 현재 승점 62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FC서울 앞에 놓인 질문은 바뀌었습니다.
김기동이 3년 동안 만든 팀을 어디까지 이어갈 것인가.
A매치 휴식기에 재계약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소문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루머입니다.
하지만 재계약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배경만큼은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계약 마지막 시즌, 김기동 감독이 처음 이야기했던 3년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고 그 세 번째 시즌에 FC서울은 리그 선두에 올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재계약 문제는 단순히 '김기동을 잡느냐, 보내느냐'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FC서울이 지난 3년을 하나의 준비 과정으로 평가한다면, 새로운 계약은 그 프로젝트의 연장이 아니라 완성된 기반 위에서 시작하는 두 번째 김기동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김기동과 FC서울이 시작했던 첫 번째 3년이 어떤 결말을 맞느냐입니다.
2026시즌의 마지막 장면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2023년 12월 FC서울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기존 계약은 2026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도 2026시즌을 자신의 서울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아닙니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 A매치 휴식기 재계약 논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재계약 발표는 없습니다. 실제 협상 여부와 계약 조건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확정 사실로 볼 수 없습니다.
김기동 감독의 첫 시즌인 2024년 FC서울은 K리그1 4위로 5년 만에 파이널A에 복귀했습니다. 2025년에는 6위였고,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6년에는 9월 21일 기준 30경기 19승 5무 6패, 승점 62로 K리그1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