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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레드 존 2026년 09월 26일
FC서울 안데르손 2026시즌 분석|3골 5도움보다 주목할 클리말라와의 공격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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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데르손은 2026시즌 K리그1에서 25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년 수원FC에서 13도움으로 리그 도움왕에 올랐던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올해 기록을 보고 ‘서울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나’라는 질문이 나올 만합니다.

 

답은 도움 개수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안데르손은 올해 대전전에서 후이즈가 내준 공을 받아 득점했고, 안양전에서는 클리말라의 골을 만든 뒤 직접 골도 넣었습니다. 광주전에도 정승원의 골을 도우면서 한 골을 보탰습니다. 서울에서는 마지막 패스를 보내는 선수이면서, 동료가 만든 기회를 마무리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다만 8월의 좋은 경기들이 곧바로 시즌 전체의 안정적인 활약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최근인 9월 20일 포항전에는 안데르손과 클리말라가 함께 선발로 뛰었지만, 서울은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하며 1대2로 졌습니다. 안데르손이 서울 공격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고, 그 역할이 언제 실제 골로 이어졌는지 경기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 도움왕의 숫자를 서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

안데르손은 2024시즌 수원FC에서 리그 38경기 7골 1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에는 수원FC에서 20경기 5골 6도움을 올린 뒤 7월 FC서울로 이적했고, 서울 소속으로 뛴 그해 17경기에서는 1골 2도움을 남겼습니다. 올해 서울에서의 기록은 25경기 3골 5도움입니다.

 

2024년의 13도움은 안데르손이 어떤 기대를 받고 서울에 왔는지 설명해줍니다. 공을 운반하고 동료의 득점까지 이어줄 수 있는 선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기록과 올해의 5도움을 곧바로 비교해 경기력이 얼마나 좋아졌거나 나빠졌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출전 경기 수가 다르고, 같은 패스도 동료의 슈팅 결과에 따라 도움으로 남거나 기록에서 사라집니다.

 

서울에서의 2025년 기록도 따로 봐야 합니다. 수원FC에서 보낸 20경기와 서울 합류 후 17경기를 합쳐 하나의 시즌 성적으로 읽으면, 이적 이후 서울에서 무엇을 했는지가 가려집니다. 안데르손은 서울에 합류한 뒤 첫 17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올해 25경기에서는 3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직접 득점하고 돕는 장면이 모두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 변화가 어떤 공격에서 나왔는지는 숫자보다 경기 장면이 더 잘 설명합니다.

 


대전전 첫 골은 안데르손이 공을 기다린 위치를 보여줬습니다

안데르손의 2026시즌 첫 골은 5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나왔습니다. 전반 24분 후이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쪽으로 낮게 내준 공을 안데르손이 들어와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2대1로 이겼습니다.

 

이 득점에서 마지막 패스를 한 선수는 후이즈입니다. 안데르손은 공을 몰고 상대를 제친 끝에 골을 넣은 것이 아니라, 후이즈가 오른쪽에서 공을 내줄 때 골문 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2024년 도움왕이라는 이력만 떠올리면 안데르손을 기회를 주는 쪽에 고정해 생각하기 쉽지만, 서울의 이 골에서는 기회를 받아 마무리하는 쪽이었습니다.

 

안데르손이 득점할 수 있는 경로가 직접 드리블 뒤 슈팅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점도 이 장면에서 확인됩니다. 동료가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공을 보낼 때 안데르손이 그 공에 접근할 수 있다면, 서울은 클리말라나 후이즈만을 마무리 대상으로 삼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대전전 한 골을 근거로 안데르손이 모든 경기에서 박스 안으로 같은 빈도로 들어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안양전에서는 안데르손과 클리말라가 역할을 바꿨습니다

8월 22일 FC안양전에서 서울은 안데르손과 클리말라를 전방에 함께 배치했고, 7대0으로 이겼습니다. 안데르손은 1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두 공격포인트는 같은 조합에서 나왔지만 안데르손의 역할은 서로 달랐습니다.

 

전반 34분 서울이 안양의 후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끊은 뒤, 안데르손은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공을 낮게 내줬습니다. 클리말라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공을 빼앗아 공격으로 넘어간 직후 안데르손이 직접 슈팅하지 않고 클리말라에게 전달한 장면입니다. 상대가 공을 소유하던 상황이 서울의 득점 기회로 바뀌었고, 안데르손은 그 사이의 마지막 연결을 맡았습니다.

 

전반 43분에는 반대였습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클리말라가 머리로 건드렸고, 높이 뜬 공이 골문 가까이에 떨어지자 안데르손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클리말라가 먼저 공에 관여했고 안데르손이 득점을 완성했습니다.

 

한 경기 안에서 안데르손이 클리말라에게 도움을 주고, 클리말라의 연결 이후에는 직접 득점했습니다. 이 조합의 장점은 두 선수 중 한 명을 패스 담당, 다른 한 명을 슈팅 담당으로 고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습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장면과 골문 앞에 공이 남은 장면에서 안데르손의 선택이 달라졌고, 각각 실제 골로 끝났습니다.

 

물론 안양전은 전반에만 서울이 다섯 골을 넣은 큰 점수 차 경기였습니다. 서울이 공을 되찾고 공격을 이어가기 좋은 장면들이 반복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때 잘 맞았던 연결을 상대가 더 오래 버티는 접전에서도 만들 수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광주전은 도움·득점·기록에 남지 않는 패스를 함께 봐야 합니다

8월 30일 광주FC전에서 안데르손은 다시 1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이 3대2로 앞서던 후반 초반,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네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이후 안데르손이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서울의 5대2 승리로 끝났습니다.

 

정승원의 골은 시점이 중요합니다. 광주는 전반에 김우진이 퇴장당했지만, 수적 열세인 후반 초반에도 한 골을 넣어 2대3까지 추격했습니다. 바로 뒤이어 나온 정승원의 득점으로 서울은 다시 두 골 차를 만들었습니다. 안데르손의 도움은 이미 크게 앞선 상태에서 추가한 기록이 아니라, 광주의 추격 직후 점수 차를 벌린 공격에 남았습니다.

 

안데르손의 또 다른 패스는 공식 도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후반 10분 무렵 전방으로 향한 클리말라에게 공을 보냈고, 클리말라가 이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광주 수비수의 반칙으로 넘어졌습니다. 해당 수비수는 퇴장당했습니다. 안데르손의 시즌 도움 수를 이 장면 때문에 하나 더 늘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전방으로 움직인 동료를 찾아 보낸 패스가 광주의 수비에 대응을 요구했다는 점은 골·도움 숫자만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기 과정입니다.

 

안데르손의 다섯 번째 골이 나왔을 때 광주는 이미 두 명이 퇴장당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광주전 전체를 같은 인원 조건에서 열린 경기처럼 평가할 수 없습니다. 정승원의 골로 이어진 패스, 두 번째 퇴장에 앞선 전방 패스, 수적 우위 속에서 나온 직접 득점은 각각 발생한 상황이 다릅니다. 모두 안데르손의 경기 기여를 설명하지만, 하나로 묶어 ‘혼자 광주 수비를 무너뜨렸다’고 평가하면 실제 흐름이 흐려집니다.

 


송민규 이적 이후, 활동 위치의 변화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송민규가 포르투갈 CD 나시오날로 이적한 뒤 서울의 측면 구성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9월 초 보도에서는 송민규가 왼쪽에 있던 시기 안데르손이 주로 클리말라 아래에서 뛰었고, 이후에는 왼쪽과 중앙을 폭넓게 오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설명은 안양·광주전 장면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안양전에는 왼쪽에서 클리말라의 골을 도왔고, 광주전에는 전방으로 뛰는 클리말라에게 공을 보냈습니다. 중앙 근처에서 동료 공격수를 찾는 일과 왼쪽에서 공을 골문 앞으로 보내는 일은 모두 안데르손에게 가능한 선택입니다. 받는 위치가 바뀌면 다음 패스의 각도와 직접 슈팅하러 갈 수 있는 경로도 달라집니다.

 

다만 송민규의 이적 하나로 안데르손의 기록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시점이 맞지 않습니다. 안데르손은 송민규가 떠나기 전인 안양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송민규 이적 후 첫 경기인 광주전에서도 같은 기록을 남겼지만, 두 경기의 성과를 모두 이적 이후 위치 변화의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두 경기를 함께 보면, 안데르손에게 도움이 된 조건을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을 빼앗은 직후 왼쪽에서 클리말라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안양전, 광주의 추격 뒤 정승원에게 공을 연결한 광주전처럼 동료의 움직임과 안데르손의 다음 선택이 맞물렸을 때 공격포인트가 나왔습니다. 선발 명단에 적힌 위치만으로 그의 영향력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포항전 패배가 남긴 질문은 무엇인가요?

안데르손과 클리말라의 동반 출전이 매번 골을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9월 2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두 선수는 함께 선발로 나왔지만 서울은 1대2로 졌습니다. 포항이 전반에 두 골을 넣어 앞서갔고, 서울은 후반 클리말라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안데르손에게는 이날 공식 득점이나 도움이 없었습니다.

 

안양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안양전에서는 안데르손과 클리말라가 서로의 득점 과정에 관여했습니다. 포항전 서울의 득점은 정승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얻은 페널티킥이었고, 클리말라가 이를 찼습니다. 포항전의 골만으로 두 선수 사이에서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결과가 안데르손 개인의 부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8월의 공격포인트를 앞으로의 모든 경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고정된 공격 경로로 취급해서도 안 됩니다. 서울이 먼저 실점해 따라가야 하는 경기에서 안데르손이 어느 위치에서 공을 받고, 그 공을 클리말라나 다른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그의 현재 역할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안데르손을 평가할 기준

안데르손의 2026시즌 기록은 현재 25경기 3골 5도움입니다. 그 안에는 후이즈의 패스를 받아 득점한 대전전, 클리말라와 공급자·마무리 역할을 바꾼 안양전, 정승원의 골을 돕고 직접 득점한 광주전이 들어 있습니다. 같은 3골이라도 서울 공격에서 안데르손이 도착한 위치와 함께 움직인 동료는 달랐습니다.

 

따라서 서울에서의 안데르손을 ‘2024년의 도움왕보다 도움이 줄어든 선수’로만 정리하면 올해 실제로 맡은 일의 일부가 빠집니다. 반대로 안양·광주전의 2골 2도움만 앞세워 역할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말하면 포항전 같은 접전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강점은 동료 공격수와 역할을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 다른 선수가 내준 공을 받아 직접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서울에 필요한 것은 그 선택들이 한두 차례의 다득점 경기뿐 아니라, 상대가 리드를 잡거나 득점 기회가 적은 경기에서도 공격의 길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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