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범이 군 복무를 마치고 FC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오산중과 오산고를 거쳐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골키퍼가 김천상무에서 출전 경험을 쌓고 다시 합류했습니다.
복귀 소식이 곧바로 서울의 골키퍼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윤은 올해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서울의 골문을 지켜왔습니다. 시즌 막바지에는 지금까지 이어온 수비진과의 호흡을 유지할 이유가 충분하고, 남은 경기 역시 구성윤이 중심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백종범의 복귀를 다음 시즌을 위한 소식으로만 넘길 필요도 없습니다. 서울에서 이미 주전 경쟁을 경험했고, 올해 김천에서도 꾸준히 경기를 치렀습니다. 서울에는 실전 경험을 갖춘 골키퍼가 돌아왔고, 백종범에게는 구성윤이 만든 높은 기준 속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두 선수의 경력과 올해 기록을 함께 보면, 이번 복귀가 서울에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백종범은 2001년 1월 21일생으로, FC서울의 유소년 체계를 거쳐 프로팀에 합류한 골키퍼입니다.
오산중과 오산고에서 성장한 뒤 2019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주성 등과 함께 오산중과 오산고를 모두 거친 첫 프로 입단 그룹에 포함됐습니다.
서울과의 연결은 프로 입단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백종범은 중학교 1학년부터 오산중과 오산고의 주전 골키퍼로 뛰며 6년 동안 구단 유소년 체계 안에서 성장했습니다.
당시부터 공중볼 처리와 수비 조율, 페널티킥 선방이 장점으로 소개됐습니다. 특히 페널티킥 대응은 올해 김천에서 보여준 활약과도 연결되는 특징입니다.
다만 유소년 시절의 평가와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별도로 쌓아야 합니다. 백종범 역시 입단 직후부터 많은 리그 경기를 맡았던 선수는 아닙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거쳐 출전 기회를 얻었고, 이후에는 한 시즌 동안 골문을 책임지는 부담까지 경험했습니다.
이번 복귀를 이해하려면 유스 출신이라는 배경과 함께, 서울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경기를 맡았는지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종범은 군 입대 전 서울에서 K리그1 4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이 기간 56실점을 기록했고, 1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습니다.
시즌별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즌 | 소속 | 리그 출전 | 실점 | 무실점 경기 |
|---|---|---|---|---|
| 2022 | FC서울 | 4경기 | 3골 | 1경기 |
| 2023 | FC서울 | 26경기 | 37골 | 5경기 |
| 2024 | FC서울 | 16경기 | 16골 | 6경기 |
출전 비중이 크게 늘어난 시기는 2023년입니다. 리그 26경기를 맡으면서 일부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시즌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역할을 경험했습니다.
2024년에는 16경기에 출전해 16실점과 여섯 차례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출전 경기 수는 줄었지만, 실점 없이 마친 경기는 전년보다 한 경기 많았습니다.
두 시즌의 숫자만으로 백종범 개인의 기량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감독과 수비 구성, 상대, 경기 상황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울에서의 백종범을 출전 경험이 적은 유망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미 여러 상대를 만나고, 실점 이후 다시 경기를 이어가며, 선방과 경기 운영을 함께 요구받았습니다. 김천에서의 시간은 이런 경험 위에 추가로 쌓인 과정입니다.
백종범은 2025년 김천에서 리그 두 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는 25경기를 소화했습니다.
2026년 10월 7일 기준 K리그 공식 기록은 25경기 30실점, 무실점 여섯 경기입니다. 서울을 떠나 있던 동안에도 같은 K리그1 무대에서 다양한 공격을 상대했습니다.
올해 출전 수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맡았던 2023년의 26경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복귀하는 백종범에게는 서울에서의 경험과 김천에서 최근까지 유지한 경기 감각이 함께 있습니다.
골키퍼에게 꾸준한 출전은 슈팅을 막는 횟수만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수비수가 바뀌었을 때 의사소통을 맞추고, 앞서거나 뒤진 상황에서 경기 속도를 조절하며, 실점한 다음에도 다음 공격에 대응해야 합니다.
백종범은 올해 김천에서 이런 상황을 반복해서 경험했습니다. 복귀 후 평가할 부분 역시 과거 서울에서의 모습에 머물지 않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어떤 슈팅을 막았고, 어려운 흐름 속에서 어떻게 골문을 지켰는지가 현재의 경쟁력을 설명합니다.
그 변화가 드러난 사례가 7월 이달의 세이브 수상과 8월 울산전입니다.
백종범은 올해 7월 K리그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했습니다.
수상 장면은 20라운드 대전전 후반 16분에 나왔습니다. 주민규가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을 막아내며 후보에 올랐고, 팬 투표를 거쳐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근거리 슈팅은 골키퍼가 공의 궤적을 확인한 뒤 움직일 시간이 짧습니다. 공격수에게 마무리 기회가 생긴 상황에서 백종범이 마지막 대응으로 실점을 저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대응 능력은 8월 29일 울산 원정에서 나타났습니다. 김천은 1-3으로 패했지만, 백종범은 울산의 페널티킥을 두 차례 막았습니다.
후반 첫 페널티킥을 선방했고, 추가시간에 나온 두 번째 페널티킥도 저지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결정적인 슈팅을 막으며 추가 실점을 줄였습니다.
이 경기는 백종범의 선방과 김천의 경기 결과를 함께 봐야 하는 사례입니다. 김천은 물이 고인 그라운드에서 백패스가 멈추며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역습과 후방 전개 과정에서도 실점했습니다. 골키퍼가 페널티킥 두 개를 막아도 팀 전체의 위험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백종범의 복귀를 기대하게 만드는 근거는 이런 구체적인 대응입니다. 주민규의 근거리 슈팅을 막은 반응과 페널티킥 상황에서의 판단은 서로 다른 장면입니다. 여러 유형의 위기에서 선방을 보여줬다는 점이 올해 경험의 가치를 높입니다.
서울에서도 좋은 선방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려면, 골키퍼 앞의 수비와 공을 잃은 뒤의 대응이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구성윤은 1994년 6월 27일생으로, 공식 등록 신장은 197cm입니다. 서울은 2025년 12월 24일 구성윤 영입을 발표하며 2026시즌 골키퍼진을 보강했습니다.
재현고에서 일본 세레소 오사카 U-18로 진출한 뒤 1군에 합류했고, 콘사도레 삿포로로 옮겨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삿포로에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리그 167경기에 출전했습니다. 2016년 J2리그 우승과 승격, 2019년 J리그컵 준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구FC와 김천상무를 거쳤습니다. 특히 2021년 김천에서 K리그2 18경기에 출전해 11실점, 열 차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해당 시즌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습니다.
전역 후에는 삿포로로 돌아갔고, 교토 상가에서도 뛰었습니다. 2024년 교토에서는 리그 32경기를 맡았습니다. 승격을 목표로 하는 팀과 1부리그 경쟁을 이어가는 팀에서 모두 경험을 쌓은 셈입니다.
이 경력은 서울이 구성윤을 영입한 배경과 연결됩니다. 구단은 공중볼 장악과 선방뿐 아니라 침착한 경기 운영, 후방 빌드업, 수비 조율을 함께 평가했습니다.
키가 큰 골키퍼라는 설명만으로는 구성윤의 경력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리그와 팀에서 골문을 맡으며 쌓은 판단 경험이 서울에서 기대받았던 요소입니다.
구성윤은 2025년 여름 서울이랜드에 합류했습니다. 그해 K리그2 정규리그에서 19경기에 출전해 11실점, 열 차례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이랜드와 FC서울은 서로 다른 구단입니다. 구성윤은 서울이랜드에서 시즌 후반을 보낸 뒤 FC서울로 이적했고, 올해는 K리그1에서 서울의 골문을 맡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7일 기준 구성윤의 리그 기록은 30경기 25실점, 무실점 13경기입니다.
| 선수 | 2026시즌 기록 당시 소속 | 리그 출전 | 실점 | 무실점 경기 |
|---|---|---|---|---|
| 구성윤 | FC서울 | 30경기 | 25골 | 13경기 |
| 백종범 | 김천상무 | 25경기 | 30골 | 6경기 |
구성윤은 출전 경기 수보다 적은 실점을 기록했고, 30경기 가운데 13경기를 실점 없이 마쳤습니다. 시즌의 상당 기간 서울이 같은 골키퍼를 중심으로 수비를 운영했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이 표를 곧바로 두 선수의 기량 순위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서울과 김천의 수비, 상대에게 허용한 기회, 앞서거나 뒤진 경기의 비중이 서로 다릅니다. 실점과 무실점은 골키퍼 개인의 대응과 팀 수비가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
현재 역할을 판단하는 데에는 출전의 연속성이 더 직접적인 근거가 됩니다. 구성윤은 올해 서울의 리그 30경기를 맡았습니다. 시즌 막바지에 이 구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백종범에게 필요한 것은 김천에서의 기록을 서울의 기록과 단순 비교하는 일이 아니라, 서울 수비진과 다시 호흡을 맞추며 현재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구성윤의 올해 역할을 보여주는 경기로는 7월 12일 강원과의 홈경기를 들 수 있습니다. 서울은 강원과 0-0으로 비겼고, 구성윤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막았습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서울이 걷어낸 공이 이유현에게 향했습니다. 이유현이 수비를 제치고 강하게 슈팅했지만 구성윤이 쳐냈습니다.
후반에는 서민우의 중거리 슈팅과 김건희의 헤더를 막았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강원의 역습으로 아부달라에게 일대일 기회가 생겼지만, 구성윤이 발을 뻗어 슈팅을 저지했습니다.
같은 무실점 경기 안에서도 골키퍼가 해결해야 했던 상황은 달랐습니다. 수비의 처리 이후 이어진 슈팅, 먼 거리에서 날아온 공, 크로스에 이은 헤더, 역습에서의 일대일이 모두 나왔습니다.
서울이 득점하지 못한 경기였기에 마지막 선방의 영향은 더욱 직접적이었습니다. 종료 직전 실점했다면 무승부로 가져갈 승점도 잃을 수 있었습니다. 구성윤의 대응은 서울이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이날 강원의 송준석이 때린 슈팅은 골대를 맞았습니다. 무실점 결과 전체를 골키퍼의 선방으로만 설명해서도 안 됩니다. 실제로 막아낸 장면과 골대가 막은 장면을 구분해야 구성윤의 기여를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성윤이 서울에서 쌓아온 신뢰를 설명할 때는 이런 경기의 구체적인 위기 대응이 시즌 기록과 함께 놓여야 합니다.
백종범과 구성윤은 올해 같은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로 만났습니다. 8월 8일 김천과 서울의 맞대결은 0-0으로 끝났습니다.
전반에는 백종범이 서울의 공격을 막았습니다. 안데르손이 공을 따낸 뒤 송민규와 정승원을 거쳐 공격이 이어졌고, 정승원의 컷백을 바베츠가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백종범이 이를 선방했습니다.
서울은 여러 선수의 연결을 통해 문전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에 백종범을 넘지 못했습니다. 백종범이 원소속팀 서울을 상대로 실전에서 자신의 대응 능력을 보여준 장면입니다.
후반에는 구성윤이 김천의 기회를 막았습니다. 서울의 패스 실수 이후 이건희가 전진했고, 오른쪽으로 들어간 김이석에게 공을 연결했습니다. 김이석이 슈팅했지만 구성윤이 잡아냈습니다.
백종범은 컷백 이후 문전에서 나온 슈팅을, 구성윤은 공을 잃은 뒤 빠르게 이어진 공격의 슈팅을 저지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상대가 만든 결정적인 기회에 대응하며 무실점에 기여했습니다.
이 경기는 두 골키퍼의 우열을 결정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다만 백종범이 올해 김천에서 어떤 수준의 경기를 치렀는지, 구성윤이 서울의 전환 수비 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제 두 선수는 같은 팀에서 훈련하게 됩니다. 서울이 상대 골키퍼로 마주했던 백종범의 선방 능력이 다시 구단의 골키퍼 자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남은 경기에서는 구성윤이 계속 중심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그 30경기를 맡아온 흐름과 수비진과의 호흡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전망입니다.
골키퍼 교체는 선방 능력만 비교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수비수가 뒤로 공을 돌렸을 때의 선택,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골키퍼가 나오는 범위, 수비 뒷공간으로 공이 넘어왔을 때의 대응을 함께 맞춰야 합니다.
구성윤은 올해 서울 선수들과 실제 경기에서 이 호흡을 쌓았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그 연속성 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백종범은 서울을 잘 아는 선수지만, 김천에서 뛰는 동안 달라진 서울의 선수 구성과 현재 수비 방식에 다시 적응해야 합니다. 복귀 이후에는 최근의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동료들과 판단 기준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백종범의 가치는 즉시 선발로 나서는지에만 달려 있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리그 46경기를 경험했고, 올해 김천에서도 25경기를 치른 골키퍼가 합류했습니다. 기용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백종범이 구성윤의 경기 운영과 수비 조율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서울 안에서 발전시킬 기회도 생깁니다. 다만 나이와 경력만으로 주전 승계 순서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후 역할은 훈련과 실제 출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구성윤은 올해 서울 골문의 안정성을 쌓아왔고, 백종범은 김천에서 더 많은 경기를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구성윤과 이어온 수비의 호흡을 활용하면서, 백종범이 쌓은 최근 경험까지 골키퍼진에 더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