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클리말라의 멀티골에도 김천상무를 넘지 못했습니다.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에서 두 차례 앞서갔지만, 페널티킥으로 두 번 동점을 허용하며 2–2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서울은 승점 66점으로 2위 울산HD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습니다. 자력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3점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는 우승에 가까워졌다는 사실과 별개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클리말라가 두 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격차를 벌릴 기회도 있었지만, 서울은 끝내 한 골의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거센 비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3,788명이었습니다. 서울은 이번 시즌 김천과의 세 차례 맞대결을 2무 1패로 마쳤고, 최근 맞대결 다섯 경기에서도 2무 3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이날은 그 기록을 바꿀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무승부였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문선민과 클리말라를 전방에 배치했습니다. 안데르손과 정승원이 좌우에 섰고, 바베츠와 손정범이 중앙을 맡았습니다. 수비는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으로 구성됐으며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습니다.
서울의 두 골은 서로 다른 측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선제골은 오른쪽 정승원에게 빠르게 공을 보내면서 시작됐고, 두 번째 골은 김진수와 문선민이 왼쪽에서 연결한 공격에서 나왔습니다. 클리말라는 두 상황 모두 중앙에서 마지막 패스를 받아 득점했습니다.
김천도 이상헌과 강민규를 앞세운 4-4-2로 출발했습니다. 홍윤상, 이강현, 박태준, 윤재석이 중원을 구성했고 박진성, 김민규, 변준수, 홍시후가 수비에 섰습니다. 골키퍼는 안준수였습니다.
초반부터 서울의 공격이 일방적으로 이어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전반 9분에는 홍윤상의 박스 안 슈팅이 서울 수비에 막혔고, 서울은 전반 16분 바베츠가 안준수의 킥을 차단하면서 클리말라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클리말라의 슈팅은 안준수가 막아냈습니다.
서울 역시 상대의 후방 실수를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이후 김천이 서울의 공 처리를 압박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까지 놓고 보면, 이날은 양 팀 모두 후방에서 공을 잃는 순간이 위험한 공격으로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전반 21분 서울의 선제골은 구성윤의 긴 킥에서 출발했습니다. 공은 전진한 김천 수비 뒤쪽으로 향했고, 정승원이 오른쪽에서 받아 박스 안으로 전진했습니다. 정승원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클리말라가 정리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은 이 장면에서 중원을 여러 차례 거치지 않고 공격 지역까지 도달했습니다. 구성윤이 공을 보낸 위치에 정승원이 있었고, 정승원의 다음 선택은 중앙의 클리말라였습니다. 후방에서 측면으로, 측면에서 문전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정승원의 역할도 컸습니다. 긴 공을 받는 데서 공격이 멈추지 않고, 전진한 뒤 중앙으로 패스를 내주면서 클리말라가 슈팅할 상황까지 만들었습니다. 클리말라는 공을 급하게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차기 좋은 위치로 정리한 다음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이 자랑할 만한 공격 장면이었습니다. 골키퍼의 배급, 측면 선수의 전진과 마지막 패스, 공격수의 마무리가 한 번의 공격 안에서 연결됐습니다. 클리말라의 시즌 15호골은 이 세 단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습니다.
서울이 앞서간 뒤 김천은 측면 선수들의 위치를 높이고 전방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이상헌의 슈팅과 박태준의 슈팅 등 김천의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첫 실점 과정에서는 구성윤이 처리한 공이 김천에 차단됐습니다. 김천은 다시 공격을 전개했고, 윤재석의 패스를 받은 홍시후가 서울의 오른쪽 수비 공간, 김진수가 대응하는 쪽으로 박스 안을 파고들었습니다. 김진수의 저지 과정에서 홍시후가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이상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전반 종료를 앞두고 1–1이 됐습니다. 홍시후는 이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민경현과 교체됐습니다.
서울 입장에서는 마지막 반칙 장면과 그 앞의 공 처리 과정을 함께 돌아봐야 합니다. 구성윤이 공을 잃은 뒤 김천은 서울이 수비를 다시 정돈하기 전에 박스 안으로 공을 넣었습니다. 김진수는 이미 침투한 선수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구성윤의 긴 킥은 앞서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전반 막판에는 후방에서 나온 부정확한 처리가 실점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같은 선수의 킥이라도 상황과 결과는 달랐습니다. 서울에는 공격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능력과 함께, 상대가 압박을 높였을 때 자기 진영에서 공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정확성이 필요했습니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김천의 박태준과 박진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서울이 전반 막판 동점골의 여파를 곧바로 떨쳐내고 경기를 장악한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6분 클리말라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김진수의 패스가 왼쪽으로 움직인 문선민에게 연결됐고, 문선민이 낮게 보낸 공을 클리말라가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첫 골과는 마무리 방식이 달랐습니다. 선제골에서는 공을 정리한 뒤 정확하게 찼다면, 두 번째 골에서는 몸을 빠르게 돌리면서 슈팅 동작을 완성했습니다. 문선민의 패스 이후 클리말라가 스스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고, 강하게 맞은 공이 골문 상단으로 향했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김진수의 전진 패스와 문선민의 연결도 함께 평가할 만합니다. 김진수가 문선민에게 공을 넣으면서 공격이 박스 가까이 전진했고, 문선민은 중앙의 클리말라에게 낮은 공을 전달했습니다. 클리말라가 어려운 마무리를 해냈지만, 그 슈팅을 가능하게 한 왼쪽 연결도 분명했습니다.
서울은 오른쪽 정승원으로 첫 골을, 왼쪽 문선민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습니다. 양쪽에서 중앙 공격수에게 공을 공급한 공격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날 서울이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서울의 아쉬움은 두 번째 실점 장면에만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시 앞서간 직후 격차를 벌릴 기회가 이어졌습니다.
후반 8분 클리말라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멀티골 직후 해트트릭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이어 클리말라의 패스가 전방 공간으로 연결됐고, 손정범이 안준수와 일대일로 맞섰습니다. 그러나 오른발 슈팅이 골문 밖으로 향했습니다. 클리말라가 마무리를 맡는 데서 더 나아가 동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준 공격이었지만 득점으로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정승원도 연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후반 12분과 14분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점수는 계속 2–1에 머물렀습니다.
이 시간대는 서울이 경기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던 구간입니다. 클리말라의 슈팅, 손정범의 일대일, 정승원의 후속 시도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격이 두 번째 골 이후 멈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손정범의 기회는 상대 골키퍼와 직접 맞서는 상황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과 점수 차를 벌렸다는 사실 사이에는 차이가 남았습니다. 서울은 계속 한 골 앞선 상태였고, 김천은 한 번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가능성이 이후 김인균의 돌파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주승진 감독은 후반 14분 윤재석과 박진성을 빼고 김인균과 박민서를 투입했습니다. 서울의 추가골 시도가 이어지던 시점에 김천이 선수 구성을 바꿨고, 김인균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실점도 서울이 공을 소유하거나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진수가 공을 잡았지만 다시 빼앗겼고, 김인균이 이를 따내 박스 안으로 질주했습니다. 로스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인균이 넘어졌습니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거쳐 로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과 경고를 선언했습니다. 후반 21분 김인균이 직접 왼발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2–2가 됐습니다.
김천의 교체 효과는 이 장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김인균이 공을 따낸 뒤 전진했고,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마무리했습니다. 단순히 교체 선수가 득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그치지 않고, 동점 기회를 만드는 과정까지 수행했습니다.
서울은 첫 실점과 비슷한 부담을 다시 겪었습니다. 공을 잃은 뒤 상대가 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마지막 수비수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나왔습니다. 두 번 모두 상대에게 정돈된 수비를 세워놓고 대응하는 상황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김진수는 두 번째 득점에 기여했지만 첫 페널티킥 반칙과 두 번째 실점 직전 공을 잃은 장면도 남겼습니다. 로스에게도 박스 안에서 김인균을 저지한 마지막 대응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공격에 기여한 장면과 실점에 관여한 장면을 함께 놓아야 이날 서울 수비진의 경기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후반 22분 손정범 대신 황도윤을 투입했습니다. 후반 36분에는 문선민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조영욱을 넣었습니다. 중앙과 전방에 변화를 주면서 세 번째 골을 노렸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정승원과 조영욱, 황도윤의 슈팅이 이어졌습니다. 조영욱은 교체 투입 이후 직접 마무리 상황에 관여했고, 황도윤도 슈팅으로 공격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도도 결승골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강민규와 이상헌을 빼고 정재민과 노경호를 투입했습니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려 했지만, 추가시간 로스의 헤더도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서울의 후반 공격을 하나의 평가로 묶기는 어렵습니다. 2–1 직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까지 만들었고, 2–2 이후에는 교체 선수들이 슈팅에 가담했습니다. 공격 시도가 없었던 경기는 아닙니다. 다만 가장 좋은 기회를 점수 차로 바꾸지 못했고, 마지막 공세에서도 승부를 결정할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영욱의 복귀로 공격 선택지는 늘었습니다. 이날은 투입 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복귀전의 짧은 출전만으로 경기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보다는 앞으로 출전 시간을 쌓으며 전방에서 어떤 연결을 더할 수 있는지 볼 단계입니다.
클리말라는 김천전 두 골로 시즌 16골에 도달했습니다. 야고와 득점 수는 같아졌고, 출전 경기 수를 반영한 순위에서는 야고에 이어 2위에 자리했습니다.
최근 리그 네 경기의 득점 흐름도 두드러집니다. 전북전 두 골, 포항전 한 골, 제주전 한 골에 이어 김천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습니다. 네 경기 연속 득점이며 이 기간에만 여섯 골입니다.
이번 상승세에 앞서 클리말라는 9월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습니다. 해당 평가 기간 네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했고, 전북전에서는 멀티골로 2–1 승리를 이끌며 라운드 MVP에 선정됐습니다. 시즌 막바지 서울의 승점 확보에서 득점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천전에서는 두 골의 방식이 달랐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공을 정리하고 정확하게 끝낸 첫 골과, 몸을 돌리며 강한 슈팅을 만든 두 번째 골이 함께 나왔습니다. 손정범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준 패스까지 더하면 이날 클리말라는 자신의 득점 외에도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럼에도 팀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공격수가 두 번 리드를 가져왔는데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서울이 이번 경기에서 남긴 과제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클리말라의 좋은 마무리를 승리로 연결하려면 다른 기회의 득점 전환과 리드 상황에서의 공 관리가 함께 따라줘야 합니다.
서울은 32경기에서 20승 6무 6패, 승점 66점을 기록했습니다. 울산은 같은 경기 수에서 승점 50점입니다. 남은 여섯 경기에서 울산이 모두 승리해도 최대 승점은 68점입니다.
서울의 다음 경기는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33라운드입니다. 서울이 승리해 69점에 도달하면 울산의 남은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합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일곱 번째 리그 우승입니다.
김천전에서는 측면에서 클리말라에게 공을 공급하는 공격이 두 차례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클리말라가 동료에게 내준 기회도 있었고,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슈팅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강원전에 가져갈 공격의 근거는 남았습니다.
반대로 두 차례 실점에서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상대의 박스 진입을 허용했습니다. 페널티킥 직전의 태클만 돌아볼 것이 아니라, 공을 빼앗기고 상대가 전진하기까지의 과정을 줄여야 합니다. 한 골 앞선 상황에서 무리 없이 공격을 이어가고, 공을 잃었을 때 상대가 곧바로 골문까지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응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서울은 김천을 상대로 승점 2점을 더 가져올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제 강원전에서는 클리말라가 이어가는 득점 흐름과 팀의 경기 운영이 같은 결과를 향해야 합니다. 두 번의 리드를 놓친 상암의 무승부가 남긴 숙제는, 다음에 잡는 리드를 승리까지 가져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