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베트남 원정에서 아시아 무대 첫 승을 거뒀습니다. 2026년 10월 28일 오후 9시 15분, 한국시간으로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 AFC 챔피언스리그2 E조 3차전에서 비엣텔FC를 5-0으로 꺾었습니다. 문선민을 시작으로 안데르손, 황도윤, 조영욱, 후이즈가 차례로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에만 네 골이 나왔습니다. 바베츠가 긴 패스와 방향 전환으로 공격을 열었고, 안데르손과 문선민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공을 전달했습니다. 후이즈의 연결, 황도윤의 침투, 조영욱의 마무리가 더해지면서 서울은 여러 선수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골문을 공략했습니다.
후반에는 야잔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경기 조건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은 수비수를 추가하고 백종범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패했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E조 3위로 올라섰습니다.
서울은 지난 24일 강원FC와의 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K리그1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후 비엣텔 원정에는 주전급 선수를 대거 포함했습니다. 리그와 아시아 대회를 병행하며 출전 구성을 나눴던 첫 두 경기와는 다른 조건으로 나선 경기였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후이즈와 조영욱을 최전방에 둔 4-4-2를 선택했습니다. 안데르손과 문선민이 양 측면에 배치됐고, 바베츠와 황도윤이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수비는 김진수, 야잔, 로스, 박수일이 맡았으며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습니다.
이 조합의 특징은 득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측면 공격수 두 명이 공을 운반하고 크로스를 보냈지만, 마무리를 최전방 공격수에게만 맡기지는 않았습니다. 문선민이 반대편에서 들어와 첫 골을 넣었고, 중앙 미드필더 황도윤도 문전으로 침투해 득점했습니다.
비엣텔은 측면에서 공을 가진 선수를 막는 동시에 골문 앞으로 들어오는 선수까지 따라가야 했습니다. 서울은 크로스를 올리는 위치와 마지막에 슈팅하는 선수를 바꾸면서 상대 수비가 처리해야 할 상황을 늘렸습니다. 이날 다섯 명의 득점자는 이런 공격 과정과 연결돼 있습니다.
전반 8분 선제골은 바베츠의 긴 패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안데르손이 공을 받아 측면으로 전진했고,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문선민이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안데르손의 돌파와 문선민의 문전 진입이 맞아떨어진 장면이었습니다. 공을 받은 선수가 상대를 향해 전진하는 동안 반대편 공격수가 골문 앞에 도착했고, 서울은 공격을 연 뒤 오래 지체하지 않고 슈팅까지 이어갔습니다. 비엣텔 수비가 안데르손 쪽에 대응하는 사이 문선민이 마무리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두 번째 골에서도 바베츠와 안데르손이 연결됐습니다. 전반 중반 바베츠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처리한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첫 골에서는 동료에게 공을 내줬던 안데르손이 이번에는 직접 골문을 노렸습니다. 상대가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쪽으로 이동해 슈팅까지 가져갔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안데르손은 공격을 연결하는 선택과 직접 끝내는 선택을 모두 득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베츠의 기여도 함께 볼 만했습니다. 첫 골에서는 길게 넘겨 전진할 공간을 열었고, 두 번째 골에서는 안데르손에게 공격을 이어줬습니다. 서울의 득점 전개에는 측면 선수들의 속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을 공급하는 중앙의 패스가 있었습니다.
이른 두 골은 이후 경기 운영에도 여유를 줬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아직 승점이 없던 서울은 먼저 득점해야 하는 부담을 빠르게 덜었고, 비엣텔은 전반부터 두 골을 따라가야 했습니다.
세 번째 골에서는 후이즈와 황도윤의 역할이 돋보였습니다. 전반 29분 문선민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보냈고, 후이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황도윤이 문전으로 들어와 헤더로 마무리했습니다.
후이즈는 크로스를 곧바로 골문으로 보내는 대신 동료에게 연결했습니다. 비엣텔 수비는 처음 올라온 크로스에 대응한 뒤, 후이즈가 바꿔놓은 공의 방향과 황도윤의 진입까지 연속으로 처리해야 했습니다. 황도윤은 공이 골문 앞으로 넘어오는 순간을 득점 기회로 살렸습니다.
이 골은 서울 공격의 참여 범위를 보여줬습니다. 후이즈와 조영욱이 최전방에 있어도 중앙 미드필더가 뒤에서 들어오면 마무리할 선수가 한 명 더 생깁니다. 황도윤의 득점은 측면 크로스, 공격수의 연결, 미드필더의 침투가 한 과정으로 이어진 결과였습니다.
전반 34분에는 문선민이 다시 오른쪽을 공략했습니다. 낮게 전달한 공을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4-0으로 벌렸습니다.
세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은 같은 측면에서 출발했지만 공을 전달하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앞선 장면에서는 높은 크로스를 후이즈가 다시 연결했고, 이번에는 낮은 공이 조영욱의 슈팅으로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비엣텔은 오른쪽 돌파를 거듭 허용했고, 서울은 문전 상황에 맞춰 서로 다른 마무리 경로를 만들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영욱에게도 의미 있는 득점이었습니다. 동료가 측면에서 공을 보내는 순간 문전에서 슈팅했고, 선발로 돌아온 경기에서 골을 남겼습니다. 서울은 전반에만 양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가 모두 득점하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욱과 박수일을 빼고 천성훈과 최준을 투입했습니다. 전반에 네 골 차를 만든 뒤 두 자리를 바꾸면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천성훈은 투입 직후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슈팅까지 연결했습니다. 공을 정리해 슈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앞선 득점 장면처럼 측면에서 문전으로 공을 보내는 공격은 후반에도 이어졌습니다.
다섯 번째 골은 후이즈가 넣었습니다. 바베츠가 문전으로 전달한 낮은 공을 후이즈가 받아 상대와 경합한 뒤 돌아서며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에는 황도윤에게 헤더로 연결했던 후이즈가 이번에는 직접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이즈의 두 장면은 투톱 공격에서 맡은 역할을 설명해줍니다. 골문 가까이에서 동료에게 다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자신에게 슈팅할 조건이 생기자 직접 끝냈습니다. 서울은 측면에서 공을 전달한 뒤 후이즈를 거쳐 공격을 한 번 더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후반 19분에는 안데르손과 바베츠 대신 정현우와 손정범이 들어갔습니다. 서울은 공격 전개에 크게 기여한 두 선수를 교체한 뒤에도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정현우가 전진 패스를 받아 빠르게 침투했고,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교체 선수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을 남겼습니다.
다섯 골을 넣은 서울에도 아쉬운 장면은 있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가 어려운 볼 경합에서 공을 빼앗긴 뒤 팜 쭝 히에우에게 슈팅을 허용했습니다. 공이 골문 위로 넘어가 실점은 피했지만, 큰 점수 차 속에서도 상대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후반에는 실제로 수적 열세가 찾아왔습니다. 이미 경고가 있던 야잔이 후반 21분 쿠엇 번 캉의 돌파를 저지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았습니다. 서울은 남은 시간을 열 명으로 치러야 했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25분 문선민을 빼고 박성훈을 넣었습니다. 공격 자원 한 명을 줄이고 수비수를 보강해 야잔이 빠진 자리를 채웠습니다. 다섯 골 차 리드를 가진 상황에서 퇴장 이후의 대응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비엣텔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반격했습니다. 후반 33분에는 에르난데스의 강한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백종범이 몸을 날려 막았습니다. 수비진의 대응을 넘어 골문으로 들어온 공을 골키퍼가 처리하면서 서울은 무실점을 이어갔습니다.
백종범에게는 군 전역 후 서울 복귀전이었습니다. 팀이 다득점에 성공한 경기였지만 후반에는 직접 승리를 지키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공격진이 만든 점수 차와 별개로, 수적 열세에서 나온 선방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추가시간 5분까지 서울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야잔의 퇴장으로 후반 운영에 부담이 생겼지만, 수비수 투입과 골키퍼의 선방으로 5-0을 지켰습니다.
서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페르시브 반둥에 0-1로 졌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멜버른 빅토리에 0-3으로 패했습니다. 두 경기 동안 승점과 득점이 모두 없었습니다. 비엣텔전에서는 한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으며 첫 승을 거뒀고, 세 경기 합계 득실차도 -4에서 +1로 바뀌었습니다.
출전 구성이 달라진 경기에서 공격의 연결도 살아났습니다. 바베츠의 패스를 받은 양 측면이 전진했고, 문전에서는 후이즈와 조영욱뿐 아니라 문선민과 황도윤까지 마무리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이 남은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조합을 실제 득점으로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다음 ACL2 경기는 11월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비엣텔과의 홈경기입니다. 원정에서 맞붙은 상대를 일주일 뒤 다시 만납니다. 서울에는 이날 효과를 낸 공격 경로가 있고, 비엣텔에는 반복해서 허용한 측면 돌파와 문전 연결을 보완할 시간이 생깁니다.
이번 원정에서는 첫 승과 함께 다득점, 복귀 선수의 득점, 교체 선수들의 공격 장면을 얻었습니다. 동시에 야잔이 빠진 뒤 수비 구성을 바꿔야 했던 경험도 남았습니다. 홈 재대결에서는 바베츠의 패스를 받은 측면 공격수들이 다시 전진할 수 있는지, 비엣텔이 그 경로를 막았을 때 서울이 후이즈의 연결과 중앙 침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이어질 승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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