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오픈월드 서브컬처 장르는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공개 영상만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작품이 있다. 엘리멘타가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실버 팰리스**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모습은 ‘연출용 영상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스템, 그래픽, 플레이 흐름 모두가 실제 서비스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주며 기대작 반열에 자연스럽게 올라섰다.
레이스 장식이 살아 있는 의상, 세밀한 건축물 디테일, 클래식 가구로 채워진 실내 공간은 스크린샷 자체가 하나의 콘셉트 아트처럼 느껴질 정도다. 게임적 허용으로 섞인 SF 요소조차 도시 전반의 우아함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 게임의 핵심은 전투보다 ‘수사’에 있다. 플레이어는 탐정으로서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단서를 모아 가설을 세우며 진실에 접근한다. 사건 현황판을 통해 증거를 연결하고, 등장 인물의 상태를 분석하는 과정은 기존 오픈월드 게임과 다른 템포를 만들어낸다.
다만 현재 테스트 기준으로는 정답이 비교적 명확한 구조라, 추리 자체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향후 선택에 따라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추가된다면, 장르적 정체성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끝에는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실버 팰리스의 전투는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태그 액션 구조로, 패링과 회피 타이밍이 중요하다.
무기는 신물질 ‘LS’를 기반으로 한 리액터로 설정되어 있으며, 평상시에는 숨겨져 있다가 전투 시 개성적으로 전개된다. 캐릭터마다 필살기 게이지가 분리되어 있어, 교체를 전제로 한 전투 설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서브 퀘스트, 사건 재현 콘텐츠, 지역 탐험 요소가 촘촘히 배치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부동산 투자’ 시스템이다. 도시 내 건물에 투자해 자금을 얻는 구조는, 탐정이라는 직업에 또 다른 현실감을 더한다.
단일 도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스토리 진행에 따라 구역이 확장되며 반복 플레이의 피로도는 비교적 낮게 설계돼 있다.
실버 팰리스는 1차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다. 말 움직임이나 시야 문제처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 빅토리아풍 세계관과 ‘추리 중심 오픈월드’라는 조합은 분명한 무기다.
서브컬처 팬 중에서도 새로운 분위기와 느긋한 몰입을 원하는 유저라면, 이 작품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정식 서비스 시점에 추리 시스템이 얼마나 확장될지, 그 진화가 실버 팰리스를 진짜 다크호스로 만들 열쇠가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실버 팰리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