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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식 2026년 03월 06일
레온과 신캐 그레이스가 이끄는 공포의 재구성,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플레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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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리즈가 새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식

3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즈가 또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작품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익숙함과 신선함 사이의 균형을 꽤 영리하게 잡는다.

핵심은 두 명의 주인공이다. 시리즈 팬에게 익숙한 레온 S. 케네디,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FBI 조사관 그레이스. 이 둘을 동시에 전면에 세우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세계관을 조금 더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특히 그레이스라는 인물의 시작점이 흥미롭다.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공포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도망치기 바쁜 인물이다. 하지만 사건이 깊어질수록 점점 스스로 상황을 마주하는 쪽으로 변한다.

이 성장 과정이 레온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라쿤 시티, 그리고 엄브렐러와 관련된 새로운 비밀을 파고드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새 캐릭터와 새로운 키워드, 세계관을 확장하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새 인물이 등장했다”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빅터 기디언, 제노, 에밀리 같은 신규 인물들이 등장하고, 여기에 엘피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스토리 핵심 장치로 활용된다.

이 요소는 단순히 이번 작품에서만 소비되는 설정이라기보다, 이후 시리즈에서도 다시 언급될 여지를 남기는 장치에 가깝다.

오랫동안 이어진 IP의 가장 큰 고민은 “더 확장할 이야기가 있는가”라는 질문인데, 레퀴엠은 그 질문에 꽤 안정적인 답을 내놓은 셈이다.

유저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반응이 꽤 흥미롭다.
“새 캐릭터인데 생각보다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규 캐릭터가 기존 세계관에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 아니라는 점, 이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팬들이 반가워할 장면들도 꽤 많다

레온 파트에서는 오래된 팬들을 위한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가 R.P.D 본부 재방문이다. 한때 사건의 시작점이었던 장소가 시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과거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에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인물 셰리가 오퍼레이터로 다시 등장하고, 타이런트와의 긴장감 있는 추격 구간도 다시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팬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이 장면들은 레온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겪어온 사건과 책임을 다시 정리하는 장치로 사용된다.
그래서 이야기 흐름에서도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공포와 액션, 플레이 리듬이 계속 바뀐다

플레이 감각도 두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완전히 달라진다.

그레이스 파트는 전형적인 서바이벌 호러 스타일이다.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어둠을 탐색하고, 자원이 부족해 웬만하면 싸움을 피해야 한다.

탄약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선택지는 단순하다.
도망치거나 숨거나.

그래서 긴장감이 꽤 강하다.

반면 레온 파트로 넘어가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산탄총, 저격총, 수류탄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고 근접 공격도 강력하다. 어느 순간부터 좀비는 공포의 대상이라기보다 “전투 대상”에 가까워진다.

플레이 템포가 완전히 달라지는 순간이다.


공포와 액션이 번갈아 등장하는 구조

이 게임의 재미는 바로 이 리듬에 있다.

그레이스 파트에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즈음 레온 파트로 전환된다. 그리고 액션이 계속 이어질 것 같으면 다시 공포 파트가 등장한다.

서로 반대 성격의 플레이가 교차하면서 지루해질 틈을 줄이는 구조다.

커뮤니티에서는 이 흐름을 흔히 **“단짠단짠 구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공포 → 액션 → 다시 공포.

이 리듬 덕분에 플레이 시간이 길어도 체감 피로가 크게 쌓이지 않는 편이다.


앞으로의 시리즈를 위한 포석일지도

전체적으로 보면 레퀴엠은 단순히 잘 만든 후속작을 넘어 다음 시리즈를 위한 발판에 가까운 작품이다.

새로운 인물과 설정이 등장했고, 기존 캐릭터의 이야기 역시 완전히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엔딩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다음 작품에서 그레이스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 아닐까?”

어쩌면 레퀴엠은 하나의 결말이라기보다, 새로운 장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 이미지 출처: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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