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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식 2026년 03월 06일
NHN ‘어비스디아’ 플레이 체감 분석…익숙하지만 전략은 의외로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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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서브컬처 공식, 그러나 완성도는 안정적

NHN이 선보인 신작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익숙하지만 안정적인 서브컬처 RPG”에 가깝다. 캐릭터 중심의 세계관, 개성 있는 비주얼, 그리고 캐릭터 서사를 기반으로 한 설정까지. 이 장르를 즐겨온 유저라면 낯설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질 요소들이 많다.

게임의 세계관은 플레이어가 ‘조율사’가 되어 뒤틀린 세계의 균열을 정화한다는 구조다. 설정 자체가 아주 독창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캐릭터와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해가는 방식은 서브컬처 팬들이 좋아할 만한 방향이다. 실제로 캐릭터의 설정, 성격, 취향 같은 디테일이 꽤 촘촘하게 준비되어 있어 캐릭터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일부 플레이어에게는 스토리보다 캐릭터 성능이나 티어가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점에서도 어비스디아는 꽤 넓은 유저 성향을 받아들이는 구조다. 캐릭터 감상 중심 플레이도 가능하고, 전투 효율 중심 플레이도 성립한다.


4인 파티 전투, 생각보다 전략적인 구조

어비스디아의 핵심 재미는 전투 시스템에서 나온다. 기본 구조는 4인 파티 기반 전투이며, 단순히 스킬을 누르는 방식이라기보다는 타이밍과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

대쉬를 활용한 회피, 적의 방어를 무너뜨리는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궁극기 개념의 하모니 스트라이크까지 전투 흐름을 바꾸는 장치들이 여럿 존재한다. 던전에 따라 속성이나 공격 타입, 거리 조건에 따라 버프와 디버프가 달라지는 점도 전략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최고 등급 캐릭터만으로 모든 콘텐츠를 밀어붙이기는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SSR보다 성장도가 높은 SR 캐릭터가 더 효율적인 장면도 나온다. 파티 구성의 자유도가 꽤 살아있는 셈이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중에서도 전투 조합을 고민하는 재미는 비교적 확실히 살아 있는 편이다.


문제는 성장 루프…생각보다 긴 파밍 과정

전투 구조가 재미있다는 점과 별개로, 성장 과정은 꽤 전형적인 모바일 RPG 방식이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료 대부분이 여러 파밍 던전에서 반복적으로 수급되는 구조다.

장비, 아티팩트, 레벨 업 재료, 각성석 등 거의 모든 성장 요소가 던전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여러 파밍 콘텐츠를 꾸준히 돌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 구간 이후에는 반복 플레이 느낌이 강해진다.

이 과정에서 던전 특성에 맞춰 파티를 계속 바꿔야 하는 점은 전략적인 요소로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플레이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전투 전략과 파밍 루프 사이에서 체감이 갈리는 부분이다.


자동전투 완성도는 높지만 편의성은 아쉬움

자동전투 AI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다. 회피 타이밍이나 스킬 사용 타이밍이 자연스러워 “AI가 플레이어보다 잘 싸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UI나 편의 기능은 아직 다듬을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던전에서 물리 공격 캐릭터만 편성해야 하는데 자동 편성 옵션에 해당 필터가 없는 식이다. 결국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 속성을 확인하면서 조합을 짜야 한다.

또 기본 편성 옵션이 공격력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어 속성 조합을 활용하는 궁극기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수동으로 세팅을 바꿔야 한다. 작은 부분이지만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감되는 요소다.


출시 초반 반응은 긍정적…앞으로가 더 중요

전체적으로 보면 어비스디아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 혁신형 게임이라기보다는, 서브컬처 RPG의 안정적인 조합을 잘 정리한 작품에 가깝다. 전투 전략성, 캐릭터 매력, 과금 구조의 부담이 비교적 낮다는 점 등은 초반 유저 반응이 나쁘지 않은 이유로 보인다.

특히 반천장 구조와 패스형 상품 중심의 과금 설계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 서비스를 염두에 둔 운영 계획도 개발진이 여러 차례 언급한 부분이다.

결국 관건은 앞으로의 업데이트다. 반복적인 파밍 구조와 편의성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에 따라 이 게임의 체감 평가는 꽤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서브컬처 RPG 시장에서 “익숙한 재미”는 때로 강력한 무기다. 다만 지금 분위기를 유지하려면, 그 익숙함 위에 새로운 변화를 얼마나 쌓아 올리느냐가 다음 과제가 될 듯하다.​ 

 

 

 

※ 이미지 출처: 어비스디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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