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의 대표작으로 불렸던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후속작으로 돌아오자마자 스팀 지표가 요동쳤다.
얼리 액세스 공개 직후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 명을 넘기며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스팀 인기 게임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단숨에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시기 경쟁작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커뮤니티에서는 “또 하나의 괴물 인디가 탄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출시 직후에도 이용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흐름이다.
보통 인디게임은 출시 초반 피크 이후 안정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반대로 입소문을 타며 플레이 인원이 계속 확대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번 후속작의 배경은 전작 이후 약 1000년이 흐른 시점의 첨탑 세계다. 기본 구조는 익숙하다.
카드와 유물을 조합해 덱을 구성하고, 매번 다른 경로와 이벤트를 통해 탑을 등반하는 방식이다.
다만 시스템은 꽤 많이 확장됐다.
새로운 카드와 유물이 대거 추가됐고, 동일한 층이라도 환경이나 적 구성이 달라지는 변형 루트가 등장하면서 전략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
난이도 체감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초반 구간은 전작 경험자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덱 구성과 유물 선택이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난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구조를 보여준다.
즉, 접근성은 조금 낮추고 파고들기는 더 깊어진 셈이다.
로그라이크 특유의 반복 플레이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빌드 실험의 재미를 더 강조한 방향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협동 멀티플레이의 도입이다.
최대 4명이 함께 첨탑을 오르는 구조인데, 단순히 같이 싸우는 수준이 아니라 팀 기반 전략이 들어갔다.
예를 들어 전투 중 동료에게 포션을 던져 지원하거나, 특정 카드와 효과를 활용해 팀 시너지를 만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진행 경로나 유물 선택도 투표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플레이 과정 자체가 협력 중심으로 설계됐다.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반응이 꽤 좋다.
“싱글 전략게임이 파티 게임처럼 변했다”는 평가도 있고, 친구들과 덱 시너지를 맞춰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크다는 의견도 보인다.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에서 멀티플레이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구현된 사례가 많지 않았던 만큼, 장르 확장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평가다.
흥행 분위기는 업계에서도 체감되는 모양이다.
실제로 같은 장르의 인디 게임이 출시 시기를 조정했다는 사례도 알려졌다.
개발팀은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는데, 그만큼 이번 작품의 주목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작이 덱빌딩 로그라이크 장르를 대중화한 게임으로 평가받는 만큼, 후속작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집중된 셈이다.
현재 스팀 유저 평가 역시 매우 높은 긍정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개선, 신규 캐릭터, 협동 모드 등이 호평 요소로 꼽힌다.
물론 일부에서는 “대형 DLC 느낌”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우호적인 편이다.
흥미로운 건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라는 점이다. 개발진은 앞으로 카드, 이벤트, 적 등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고 밸런스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지금의 플레이 경험은 완성판의 일부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미 스팀 동접 수십만 명 규모의 플레이어가 몰렸다는 건 분명한 신호다.
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 자체가 다시 한번 주목받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과연 이번 작품이 전작처럼 장르의 기준점이 될까.
지금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면, 적어도 첨탑 등반 열기는 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이미지 출처: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