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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식 2026년 03월 13일
서버 규칙까지 유저가 바꾼다? ‘솔: 인챈트’가 꺼낸 MMORPG의 낯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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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공식 위에 올라간 낯선 시스템

모바일 MMORPG 시장은 이미 익숙한 공식이 굳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자동 사냥, 컬렉션, 거래소, 확률형 아이템.

대부분의 신작이 비슷한 구조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알트나인이 개발한 **‘솔: 인챈트’**는 같은 틀 위에 조금 다른 장치를 하나 얹었다.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가 아니라 **“유저가 게임 세계 일부를 직접 움직인다”**는 개념이다.

 

장르 자체는 분명 MMORPG다. 익숙한 시스템도 그대로 있다.

하지만 여기에 ‘신권’이라는 권한 구조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운영자가 하던 역할 일부가 유저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서버에 이벤트를 일으키는 ‘신’의 권한

게임 속에는 단계별로 나뉜 ‘신권’이 존재한다.

가장 기본 단계인 **‘신’**은 서버 단위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특정 지역에 거대한 메테오를 떨어뜨리거나, 한 구역을 안전지대로 만들 수도 있다.

서버 전체에 버프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유저에게 채팅 금지 같은 디버프를 걸 수도 있다.

 

보통 MMORPG에서는 운영 이벤트로 등장할 법한 기능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실행한다.

 

그래서인지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서버 분위기 완전히 바뀌는 거 아니냐?”

 


월드 규칙을 건드리는 ‘주신’

두 번째 단계는 **‘주신’**이다.

 

이 단계부터는 영향 범위가 서버를 넘어 월드 단위로 확장된다.

같은 월드에 속한 서버들에 동일한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겨 있던 콘텐츠를 열거나, 특정 콘텐츠의 보상 값을 조정하는 식이다.

 

이 역할을 보면 느낌이 온다.
 

보통 게임사 내부에서 밸런스 기획자가 하는 일과 꽤 비슷하다.

 

즉, 단순 이벤트 권한이 아니라 게임 규칙 일부를 유저가 건드릴 수 있는 구조다.

MMORPG에서는 꽤 드문 시도다.

 


단 한 명만 존재하는 ‘절대 신’

가장 강력한 존재는 **‘절대 신’**이다.

 

이 타이틀은 모든 서버를 통틀어 단 한 명만 존재한다.

그리고 권한도 그만큼 크다.

 

절대 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꽤 과감하다.

  • 업데이트 도입 여부 논의

  • BM(유료화 모델) 선택권

  • 서버 통합 및 설정 초기화

  • 서버 세금 획득

  • 원하는 아이템 생성

특히 눈에 띄는 건 업데이트 관련 권한이다.

개발진 설명에 따르면 절대 신이 원하지 않으면 업데이트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운영자가 모든 결정을 내리던 MMORPG 구조와 비교하면 상당히 독특한 방향이다.

 


경제 구조도 꽤 자유로운 편

경제 시스템 역시 기존 모바일 MMORPG와 조금 다른 방향을 취했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주요 아이템은 갓아머, 영체, 장신구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갓아머와 영체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얻고 장신구는 유료 액세서리다.

 

흥미로운 부분은 유료 아이템도 자유롭게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핵심 재화는 **‘나인’**이다.

사냥이나 퀘스트를 통해 얻는 재화인데, 이걸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거래소 거래를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연성 시스템을 통해 상위 등급 장비 획득도 가능하다.

 

결국 플레이어는 선택하게 된다.
 

캐릭터 성장을 위해 쓰거나, 거래를 통해 재화를 모으거나.

 


접속 부담을 줄인 자동 플레이 구조

요즘 모바일 MMORPG에서 빠지기 어려운 자동 시스템도 들어갔다.

다만 ‘솔: 인챈트’는 조금 더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대표적인 기능이 무접속 플레이다.

 

24시간 비접속 상태에서도 사냥이 이어지고, 스케줄 모드를 통해 행동 순서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계정에서 세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는 스쿼드 모드도 지원한다.

 

접속 시간을 강하게 요구하기보다, 관리형 플레이에 가까운 구조다.

 

물론 이런 시스템은 작업장 문제나 서버 부하 우려도 따라온다.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기존 게임보다 약 3배 규모 서버 수용력을 준비했고, AI 기반 작업장 탐지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유저 투표로 결정되는 것

‘유저 권한’ 콘셉트는 출시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보통 MMORPG는 오픈 시간이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런데 ‘솔: 인챈트’는 서버 오픈 시간조차 유저 투표로 결정한다.

 

3월 19일부터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실제 서비스 시작 시간이 정해진다.

해당 과정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처음부터 “유저가 선택하는 게임”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다.

 


MMORPG에 새로운 변수가 될까

정리하면 ‘솔: 인챈트’는 구조 자체는 익숙한 MMORPG다.

자동 사냥, 거래소, 확률형 아이템 같은 요소도 그대로 들어 있다.

 

하지만 그 위에 유저 권한 시스템을 얹었다.

 

서버 이벤트를 직접 만들고, 콘텐츠 규칙을 조정하고, 심지어 업데이트 방향까지 논의한다.

MMORPG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구조다.

 

이 시스템이 실제로 재미있는 커뮤니티 문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권력 구조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최근 MMORPG 중에서는 꽤 흥미로운 실험이라는 점이다.

 

4월 24일 출시 이후, 유저 반응이 어떻게 흘러갈지 조금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 이미지 출처: SOL: enchant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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