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전략 팬이라면 한 번쯤 떠올릴 이름, XCOM.
이번에 공개된 ‘바운티드’는 그 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꽤 다른 방향으로 틀었다.
단순히 턴만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 요소를 끼워 넣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엄폐하는 순간은 ‘턴제’라기보다 액션에 가깝다.
그렇다고 완전히 액션 게임도 아니다.
이 애매한 경계가 오히려 긴장감을 만든다.
커뮤니티 반응도 “익숙한데 손맛은 다를 것 같다”는 쪽으로 모이고 있다.
이 게임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전투보다 이야기 방식이다.
주인공은 3명의 외계인 범죄자. 그리고 이야기는 ‘심문’에서 시작된다.
각 캐릭터가 자신의 시점으로 사건을 설명하는데, 문제는 이 진술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구의 말을 믿느냐에 따라 플레이 흐름과 결말이 달라진다.
이 구조, 생각보다 강력하다.
단순 분기 선택이 아니라 “해석” 자체를 플레이어에게 맡긴 셈이니까.
유저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다시 플레이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전투 시스템은 전형적인 턴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역동적이다.
여기에 캐릭터별 역할이 확실하다.
도둑, 용병, 워락이라는 조합은 흔하지만, 플레이 방식은 꽤 다르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습”과 “위치 선정”이 중요해 보이는데, 이 부분은 기존 전략 게임 유저들이 좋아할 포인트다.
반대로 순수 턴제만 기대한 유저는 처음엔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스토리 선택은 단순한 분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 행동은 ‘평판’으로 축적되고, 이 평판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
스토리 신뢰도를 소모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구조가 들어간다.
이 말은 곧,
👉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전투 난이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결국 플레이 방식 자체가 플레이어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히 잘 싸우는 게임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고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구조다.
‘바운티드’는 단순히 엑스컴 스타일을 따라간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그 틀을 깨려는 시도가 더 눈에 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이런 복합 구조는 잘 만들면 명작이지만, 어설프면 애매해지기 쉽다.
그래서 지금 분위기는 한 줄로 정리된다.
“아이디어는 신선하다. 완성도가 관건이다.”
연내 PC 출시, 한국어 지원까지 확정된 상황.
턴제 전략 팬이라면 일단 찜 목록에 넣어둘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 이미지 출처: Hooded Horse 공식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