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 샘: 섀터버스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갈린다.
단순한 후속작이라기보다, 시리즈 자체를 다시 설계하려는 느낌이 더 강하다.
특히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가 개발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존 팬들도 “이거 진짜 그 샘 맞나?”라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전통적으로 ‘시리어스 샘’은 혼자서 쏟아지는 적을 쓸어버리는, 말 그대로 화끈한 싱글 슈팅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시작부터 방향이 다르다. 협동. 그리고 로그라이트.
이 조합, 요즘 트렌드이긴 한데… 시리어스 샘과 잘 어울릴까?
이번 작품의 핵심은 최대 5인 협동 플레이다.
혼자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멀티 중심 구조에 가깝다.
배경 설정도 꽤 흥미롭다.
시리즈의 상징적인 적 ‘멘탈’이 우주를 붕괴시키면서, 여러 차원의 샘들이 한데 모인다는 이야기다.
쉽게 말해 ‘샘 멀티버스’.
그래서 팀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여기에 로그라이트 구조가 얹힌다.
스테이지는 매번 달라지고, 플레이 중 얻는 능력과 강화 요소도 랜덤하게 변한다. 한 판 한 판이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
이건 기존 시리즈와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다.
그래도 완전히 다른 게임은 아니다.
시리즈 특유의 ‘물량 폭격’ 감성은 여전히 핵심이다.
수십, 수백 단위로 몰려오는 적을 기관총, 로켓런처, 샷건으로 쓸어버리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오히려 협동 플레이 덕분에 더 과격해졌다는 느낌도 있다.
화면이 난장판이 되는 순간이 더 자주 나온다.
여기에 아이템 빌드, 특전 해금 같은 성장 요소가 추가되면서 단순 반복 슈팅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보인다.
“한 번 더 돌려볼까?”를 유도하는 구조다. 요즘 게임들이 좋아하는 그 방식.
공개 직후 커뮤니티 분위기는 딱 반반이다.
한쪽은 “이제야 시리어스 샘도 시대에 맞게 변한다”는 반응.
특히 협동 + 로그라이트 조합은 스트리밍이나 친구 플레이에서 강점이 확실하다.
반대로 우려도 있다.
“싱글 중심의 미친 물량전이 사라지는 거 아니냐”
“결국 평범한 협동 FPS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꽤 보인다.
이건 사실 피하기 어려운 변화다.
시리즈 정체성과 트렌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이번 시리어스 샘 시리즈의 신작은 느낌이 명확하다.
계승이라기보다 재구성이다.
개발진도 “유산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으로 풀어내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공개된 내용만 보면 꽤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다.
결국 관건은 하나다.
이 변화가 ‘시리어스 샘다움’을 살리면서도 재미를 확장시킬 수 있느냐.
잘 되면 시리즈의 재도약.
아니면 그냥 또 하나의 협동 FPS로 묻힐 수도 있다.
출시는 올해.
이건 직접 잡아봐야 판단이 나올 게임이다.
※ 이미지 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