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직접 컨트롤하는 손맛보다, 흐름을 관찰하는 재미에 집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히어로 타운은 PC 환경에 맞춰 설계된 방치형 RPG다.
화면 한 켠에서 돌아가는 작은 마을. 그 안에서 영웅들이 알아서 싸우고 성장한다.
굳이 계속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틈틈이 확인하는 구조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이게 게임 맞나?” 싶은 순간도 있고, 반대로 “생각보다 계속 보게 된다”는 반응도 나올 수 있는 타입이다.
로드컴플릿이 이번 작품에서 가져간 핵심은 ‘IP 활용 방식’이다.
원작에서 봤던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약 100종 이상의 영웅을 모으고 조합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 수집이 아니다.
파티 구성에 따라 발동하는 시너지 구조가 꽤 비중 있게 작용한다.
자동 전투라고 해서 깊이가 없는 건 아니다.
보스전, PvP, 성장 루트 설계까지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을 꾸미기.
이 요소는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는다.
배치 하나 바꾸는 데 괜히 고민하게 된다. 방치형인데, 이상하게 손이 간다.
사실 이번 작품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그 전에 이미 몇 가지 실험이 있었다.
특히 미니는 유저 평가가 꽤 좋았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와 반응을 기반으로, 이번 히어로 타운은 한 단계 더 ‘게임다운 구조’를 갖췄다는 느낌이다.
무료가 아닌 유료라는 점도 포인트다.
그만큼 콘텐츠 밀도와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지금 분위기는 딱 이 정도다.
편의성과 몰입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느낌.
이게 오래 가느냐는 결국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개발진도 DLC를 예고한 상태다.
캐릭터 추가, 콘텐츠 확장. 이건 사실 필수다.
방치형 게임은 많다.
하지만 계속 켜두게 만드는 게임은 많지 않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히어로 타운이 성공하려면 단순한 자동 성장 구조를 넘어서야 한다.
조합의 재미, 수집의 의미, 그리고 ‘다음이 궁금한 흐름’.
지금 단계에서는 가능성이 보인다.
다만, 이게 오래 유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Crusader Quest Hero Town 스팀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