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흔치 않은 시대와 장소를 무대로 독특한 세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가상의 1889년 도쿄입니다.
근미래나 서양풍 세계관이 자주 등장하는 최근 서브컬처 게임과 달리, 과거의 도쿄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마법과 신전기, 행정이라는 다소 의외의 소재를 하나의 세계관 안에 결합했습니다.
가상의 1889년 도쿄, 익숙하면서도 낯선 세계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일상적인 도시 속에 마법과 기묘한 사건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신전기 장르를 표방합니다.
플레이어는 마법과 관련된 부처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되어 여러 인물과 만나고, 도시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마법이 일상과 완전히 분리된 존재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평범한 빌딩 사이에 수풀이 우거진 집이 자리하거나, 사람들 사이에 마녀 복장의 인물이 서 있는데도 주변 시민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식입니다.
현실적인 도시 풍경 속에 설명하기 어려운 이질적인 요소를 끼워 넣으면서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는 궁금증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1889년 도쿄라는 설정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차별화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익숙한 현대 도시나 근미래 세계 대신 과거의 도쿄를 가져오면서, 게임 전체에 노스탤지어와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습니다.
겨울의 청색과 봄의 색감, 신전기를 비주얼로 풀었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신전기 특유의 차갑고 미스터리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주요 색상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연상시키는 청색 계열입니다.
다만 화면 전체가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분홍색과 녹색 등 봄을 떠올리게 하는 색상을 함께 사용합니다.
낮과 밤의 대비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도시라는 현실적인 공간과 마법이라는 비현실적인 존재가 충돌하는 게임의 특징을 색감과 풍경에서도 보여주려는 셈입니다.
전반적인 화풍 설계와 기조는 도레미(DoReMi), 배경 작업은 피브99(feev99)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법을 관리하는 공무원? ‘행정’이 만드는 차별점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요소는 행정입니다.
마법을 단순한 전투 능력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이를 관리하는 조직과 관료 체계를 세계관에 끌어들였습니다.
게임에서는 지도와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정장, 서류, ID 카드, 도장, 명패, 명함과 같은 소품이 적극적으로 활용됩니다.
화려한 마법과 상당히 현실적인 행정 업무가 한 화면에 공존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아날로그 소품은 1889년이라는 시대적 설정 및 게임이 추구하는 분위기와도 맞물립니다.
단순히 ‘마법이 존재하는 도쿄’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마법이 사회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핵심 키워드는 ‘서정적 아날로그’
게임의 비주얼을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서정적 아날로그’입니다.
신전기 장르가 지닌 클래식한 분위기를 현대적인 비주얼로 다시 표현하는 것이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방향입니다.
오래된 서류나 도장 같은 아날로그적인 소재부터 차가운 도시 풍경, 마법이 스며든 일상까지 서로 다른 요소를 하나의 분위기로 묶습니다.
실제 도쿄의 모습도 게임 속에 반영됩니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 타워를 비롯한 실제 지역을 기반으로 비주얼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되는 미나토구 역시 현실의 풍경을 참고해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도쿄의 장소 위에 가상의 시대와 마법을 덧씌우는 방식입니다.
흔한 근미래 대신 과거의 도쿄를 선택한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1889년 도쿄를 택한 이유는 결국 게임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분위기와 연결됩니다.
근미래와 서양풍 판타지 대신 과거 도쿄의 아날로그 감성을 가져오고, 여기에 신전기 특유의 미스터리와 마법을 결합했습니다.
특히 마법을 관리하는 행정 조직과 공무원이라는 설정은 세계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현실적인 도쿄의 풍경, 서정적인 아날로그 감성,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모습을 드러내는 마법.
현재까지 공개된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색깔은 이 세 가지 요소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