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글로벌 해커들의 주요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크웹에서는 한국인 관련 개인정보가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를 노린 해킹 시도는 하루 79억 건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사이버 보안 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약 6624만 건으로, 사실상 전 국민 정보가 한 번 이상 노출됐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역설적으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모바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과 조직의 보안 투자 및 보안 의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 기업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전문 인력 확충에 소극적이어서, 해커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타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해킹 범죄는 조직화·전문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격 그룹은 악성 코드를 이메일, 메신저, 취약한 서버 등에 심어 정보에 장기간 잠복 접근한 뒤, 확보한 데이터를 다크웹에서 재판매하는 구조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 과정에서 공격 설계, 악성 코드 개발, 유출 정보 유통 등이 다단계로 나뉘어 운영되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공기관과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주요 공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 기반시설 및 행정 시스템이 노출될 경우, 단순한 기업 피해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 여기에 북한 등 국가 배후 해커 조직의 지속적인 침투 시도가 겹치면서, 한국의 사이버 보안 체계는 구조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보안 기본법 제정, 민관 협력을 통한 위협 정보 공유, 보안 인력 양성 등 거버넌스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단편적인 규제나 사고 이후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국가·기업·개인이 동시에 역할을 분담하는 ‘전사회적 사이버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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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보안 취약국”의 구조적 모순 초고속 인터넷·모바일 환경에 비해 보안 투자와 교육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어, 공격 난이도 대비 잠재적 보상(개인정보·금융정보·기업 데이터)이 높은 시장으로 비쳐지고 있다.

해킹 산업의 조직화·분업화 악성 코드 제작, 침투, 데이터 유출, 다크웹 거래가 분업 구조로 운영되면서, 개별 해커가 아닌 ‘해킹 비즈니스’ 차원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공공·중소기업이 가장 취약한 고리 대기업 대비 보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공공기관·중소기업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으며, 이들 시스템이 뚫리면 연계된 상위 기관과 파트너사까지 연쇄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법·제도·거버넌스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 필요 사이버 보안 기본법 제정, 민관 정보 공유 체계, 사고 신고·대응 프로토콜 정비를 통해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 예방·실시간 대응’ 중심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 존속 리스크 관리 개인정보 유출, 서비스 마비, 평판 리스크는 기업 가치와 직결된다. 보안을 단순 비용이 아닌 핵심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고, 경영진 차원의 의사 결정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