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원자력 발전 기업들과 대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외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며, 원전이 다시 한 번 전략적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12일 오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4%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현대건설은 장중 9만2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인프라 확대 → 전력 확보 → 원전·건설 수혜라는 연결 고리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원자력 기업 오클로, 비스트라에너지, 테라파워와 계약을 체결해 2035년까지 총 6.6G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 체결 이후 뉴욕증시에서도 비스트라에너지와 오클로 주가는 각각 두 자릿수,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타가 확보한 전력은 미국 북동부 전력망인 PJM 지역에 공급되며, 여기에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위치한 메타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AI 데이터센터가 포함된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소 1GW 수준의 막대한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을 AI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병목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형 원전의 수명 연장과 중장기 첨단 원전 건설이 동시에 포함된 계약”이라며 AI 인프라에서 전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인사이트

• AI 데이터센터 확산은 단순 IT 투자 이슈를 넘어, 전력·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 원전은 탄소 배출이 적고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현실적 대안으로, AI 시대의 핵심 기저전원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 원전 기업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플랜트·정비 기업까지 수혜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 이번 메타의 계약은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확보를 위해 장기·직접 계약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향후 전력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