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넘어선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첨단 공정 중심의 파운드리 사업 구조를 가진 TSMC의 수익성이 한층 더 부각된 결과다.
TSMC의 4분기 순이익은 약 23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고부가가치 공정에서의 가격 결정력과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약 20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TSMC는 올해도 AI 수요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연간 매출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56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와 수익성 저하 가능성은 중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2나노 공정 수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AI 칩 생산을 위한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파운드리 경쟁의 핵심이 단순 공정 미세화가 아닌 수율·신뢰도·대형 고객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
• TSMC의 실적은 AI 반도체가 반도체 산업의 가장 강력한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 TSMC와 삼성전자의 경쟁은 공정 기술 고도화와 투자 확대를 촉진하며, 산업 전반의 기술 발전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장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메모리·파운드리를 아우르는 AI 하드웨어 수요 확대는 공급 부족과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 역량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