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로 불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진행되며, 전 세계 93개국에서 약 3,500명의 선수가 참가해 16개 종목, 116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 경쟁을 펼친다. 대회 규모와 흥행 측면 모두에서 역대 최대급 동계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 규모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금메달 3개 이상과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다시 한 번 ‘톱10 국가’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다. 해외 개최 대회 기준으로는 2010 밴쿠버 대회 5위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변수는 경기도 소속 선수단의 비중이다. 경기도 선수들은 총 30명(선수 29명, 지도자 1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며, 빙상·컬링·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 등 핵심 종목 전반에 고르게 포진해 있다. 이는 한국 대표팀 전체 경쟁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구조로, 특정 종목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메달 기대 종목의 중심에는 단연 쇼트트랙이 있다. 남녀 개인전과 계주에서 다수의 메달 가능성이 거론되며, 혼성 계주와 남자 1,000m·1,500m, 여자 500m·1,000m·1,500m, 그리고 남녀 계주까지 일정 전반에 걸쳐 ‘연속 메달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단일 종목 내에서 메달 효율이 가장 높은 구조다.

이외에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스피드스케이팅 500m, 그리고 여자 컬링 대표팀의 사상 첫 금메달 도전까지 더해지며 한국 선수단의 메달 포트폴리오는 과거 대비 확실히 다변화됐다. 특정 스타 선수 의존이 아닌, 종목별 분산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중위권 국가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인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인사이트

• 이번 동계올림픽은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 이미지를 넘어 복수 종목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분기점이다.

• 경기도 선수단의 비중 확대는 지역 스포츠 인프라와 육성 시스템이 국가대표 성과로 직접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금메달 절대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메달 분산 구조로, 이는 향후 동계 종목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