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산업이 로봇과 인공지능(AI),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올해 전시는 14개국 667개 기업이 참여하고 총 2382개 부스가 마련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행사 기간 동안 약 8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V 중심에서 AI·로봇 산업으로 확장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는 배터리 산업의 활용 영역 확대다. 그동안 전기차(EV)가 배터리 시장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로봇과 AI 인프라 등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로봇용 배터리 기술과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솔루션 등을 주요 전시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UPS(무정전 전원장치)와 BBU(배터리 백업 유닛) 같은 전력 안정화 시스템이 중요한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기업들은 이를 AI 시대 핵심 전력 기술로 제시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

전시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와 차세대 소재 기술도 주요 관심 분야로 떠올랐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업들은 로봇용 배터리와 고성능 전력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소재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안전성 강화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 경쟁도 핵심 이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역시 이번 전시의 중요한 주제다. 배터리 원료 확보와 소재 공급망 안정성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각 기업들은 탈중국 공급망 전략과 원료 확보 전략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리튬 확보와 차세대 소재 개발 전략은 배터리 산업의 장기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평가되며, 이번 전시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전략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배터리 산업의 다음 성장 축

인터배터리 2026은 배터리 산업이 단순한 전기차 부품 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로 평가된다.

배터리 기술이 이동 수단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미래 시장을 겨냥한 기술 전략과 공급망 대응 전략을 동시에 공개하는 자리로, 향후 배터리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