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엑스(X·옛 트위터)가 메신저 전용 앱 ‘엑스챗(XChat)’을 출시하며 플랫폼 전략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존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별도 앱으로 분리하는 구조는 메타의 페이스북 메신저 분리 전략과 유사하며, 단일 SNS에서 다기능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 사전 예약을 통해 공개된 엑스챗은 전화번호 없이 계정 기반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종단간 암호화(E2EE), 메시지 자동 삭제, 캡처 차단 등 보안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광고 제거 및 데이터 추적 최소화 전략은 기존 SNS 수익 모델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프라이버시 중심 서비스로의 포지셔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출시의 핵심은 단순 메신저가 아닌 AI 기반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이다. 엑스의 AI 모델 ‘그록 3(Grok 3)’ 및 음성 인터페이스 ‘그록 보이스’와 결합될 경우, 채팅을 넘어 일정 관리, 정보 검색, 실시간 질의응답 등 ‘AI 비서’ 기능이 통합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연내 공개가 예상되는 ‘X Money’와의 연동은 플랫폼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계정 기반 P2P 송금, 암호화폐 결제 기능이 추가될 경우, 이는 국내의 간편송금 서비스와 유사한 구조로 진화하며 금융·커뮤니케이션·콘텐츠를 통합한 ‘슈퍼앱’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
• 메신저 분리는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향후 결제·AI 기능을 결합하기 위한 플랫폼 구조 개편의 신호다.
• 광고 제거와 데이터 최소화 전략은 수익 모델을 구독·금융·서비스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 AI ‘그록’과 결합될 경우, 엑스는 단순 SNS를 넘어 ‘개인 생산성 플랫폼’으로 재정의될 가능성이 있다.
• X Money 연동은 중국식 슈퍼앱 모델(위챗형 구조)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하려는 시도로, 빅테크 간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