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컴퓨터 조작과 코딩, 과학 연구 능력을 크게 강화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GPT-6 아스트라(GPT-6 Astra)’를 공개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3일 현지시간 GPT-6 아스트라를 발표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출시 전 브리핑에서 현재를 ‘AGI 시대’로 표현하며 이번 모델의 추론과 작업 수행 능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추상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ARC-AGI-3에서 99.9%를 기록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고난도 수학 문제를 평가하는 프런티어매스 티어4에서는 97.6%를 기록했다.

다만 특정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 AGI 달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결과의 의미는 GPT-6 아스트라가 기존 모델보다 새로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추론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데 있다.

실제 업무 수행 능력도 강화됐다. 컴퓨터 조작 성능을 평가하는 OS월드 2.0에서 72.6%를 기록해 GPT-5.6 솔의 65.7%를 웃돌았다. 작업당 평균 소요시간도 75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들었다.

GPT-6 아스트라는 웹 양식 작성과 고객 정보 수정, 자료 조사뿐 아니라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작성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다.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이용해 결과물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코딩 성능의 향상 폭도 크다. 코딩 에이전트 평가인 터미널벤치 4.0에서 57.9%를 기록해 GPT-5.6 솔의 37.3%를 크게 넘어섰다. 제공된 자료 기준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은 55.8%를 기록했다.

과학 연구 작업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사이언스 0.1에서도 GPT-6 아스트라는 64.6%를 기록했다. GPT-5.6 솔의 22.4%와 비교하면 과학 분야의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의 장기 작업 능력도 강화된다. 작업이 문맥창 한도를 넘어가더라도 이전에 확인한 요구사항과 테스트 결과를 다시 찾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장시간 진행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 AI가 작업 맥락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다.

API에는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는 도중 사용자가 새로운 요구사항을 추가할 수 있는 ‘중간 개입’ 기능도 제공된다. AI가 긴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방향을 수정하거나 추가 지시를 내릴 수 있어 에이전트 작업의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GPT-6 아스트라의 강력한 성능은 새로운 안전 문제도 함께 가져왔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을 자체 대비체계에서 사이버보안 능력이 ‘중대(Critical)’ 임계점에 도달한 첫 모델로 분류했다.

오픈AI가 공개한 평가에 따르면 안전장치를 적용하지 않은 GPT-6 아스트라는 알려진 취약점을 대상으로 한 익스플로잇벤치에서 100%를 기록했다. 별도의 평가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 2건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I가 보안 전문가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취약점 탐색과 분석을 상당 부분 자동화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러한 능력이 악용될 경우 기존보다 훨씬 빠른 사이버 공격 자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 함께 커졌다.

실제 제공되는 GPT-6 아스트라에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적용된다. 안전한 코드 검토와 보안 패치 작성은 지원하지만 공격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개념증명(PoC) 공격 코드 작성은 제한하도록 설계됐다.

취약점 검증과 악성코드 분석 등 고급 사이버보안 기능은 검증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데이브레이크(Daybreak)’ 프로그램을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AI 내부 추론 과정에 대한 감시다.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가 기존 모델보다 허용된 작업 범위를 잘 준수한다고 평가하면서도 모델이 생성하는 추론 과정을 이전보다 감시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론 감시 능력이 모델 성능 향상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향후 후속 모델의 성능 확대 자체를 보류할 수 있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과 함께 ‘얼마나 강력한 AI를 만들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강력한 AI를 통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셈이다.

GPT-6 아스트라는 우선 데이브레이크 참여 기업 등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이후 챗GPT 플러스·프로·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와 API 등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API 가격은 100만 토큰 기준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로 책정됐다. 높은 추론 능력과 컴퓨터 사용, 코딩 및 과학 연구 성능을 앞세워 일반적인 챗봇보다 전문 업무와 AI 에이전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는 성격이 뚜렷하다.

 

핫이슈 인사이트

• GPT-6 아스트라의 핵심 변화는 단순한 답변 품질보다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고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이다.


• ARC-AGI-3 99.9%라는 결과는 높은 추론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하나의 벤치마크 결과만으로 AGI 달성을 확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다양한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코딩과 과학 연구 성능의 큰 향상은 AI가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과 연구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사이버보안 ‘Critical’ 분류는 AI 성능 향상이 새로운 위험도 함께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최첨단 AI 경쟁에서는 모델 성능과 함께 접근권한·모니터링·보안 통제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오픈AI가 추론 감시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후속 모델의 성능 확대를 보류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은 AI 개발 경쟁이 성능 중심에서 성능과 통제력의 동시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요약

•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 ARC-AGI-3에서 99.9%, 프런티어매스 티어4에서 97.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컴퓨터 조작 평가 OS월드 2.0에서 72.6%, 코딩 평가 터미널벤치 4.0에서 57.9%를 기록했다.


• 과학 연구 작업 평가에서도 기존 GPT-5.6 솔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 오픈AI 자체 기준에서 사이버보안 역량이 ‘Critical’ 수준에 도달한 첫 모델로 분류됐다.


• 초기에는 제한된 기업에 제공한 뒤 챗GPT 유료 이용자와 API 등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 AI 경쟁의 중심이 단순 모델 성능에서 자율 작업 능력과 안전한 통제 능력을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