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 듀오(iPhone Duo)’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사용 경험으로 연결하고 A20 Pro와 iOS 27을 결합해 기존 아이폰과 다른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으로 책정됐다. 512GB는 359만원, 1TB는 419만원이며 최고 용량인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미국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1999달러다. 단순 환산 가격과 비교하면 국내 출고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다.
갤럭시 Z 폴드8 256GB의 출고가는 227만8100원으로 아이폰 듀오보다 약 101만원 저렴하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역시 257만7300원으로 아이폰 듀오 기본형보다 70만원 이상 낮다.
애플이 첫 폴더블 제품부터 기존 프리미엄 아이폰을 뛰어넘는 초고가 전략을 선택하면서 소비자가 새로운 폼팩터에 어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5.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애플은 두 화면의 비율을 동일하게 설계해 기기를 접고 펼치는 과정에서도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내부 화면에는 빛 반사와 힌지 주름의 시인성을 줄이기 위한 나노 텍스처 마감이 적용됐다. 화면 전환 과정에서도 콘텐츠 일부를 자연스럽게 흐리게 처리해 외부 화면에서 내부 화면으로 이동하는 느낌을 부드럽게 연결한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내구성에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본체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는 5등급 티타늄이 사용됐고, 힌지는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됐다.
외부 화면에는 긁힘 저항성을 강화한 세라믹 실드 2가 적용됐으며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접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력을 분산시키는 특수 접착층 구조가 사용됐다. 제공된 내용에 따르면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성능은 아이폰18 프로와 같은 2나노 공정 기반 A20 Pro가 담당한다. 6코어 CPU와 7코어 GPU, 듀얼 16코어 뉴럴 엔진으로 구성되며 고성능 작업을 위한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도 적용됐다.
폴더블 구조를 활용해 본체 양쪽에 배터리를 나눠 넣는 듀얼 배터리 설계도 적용됐다. 애플이 밝힌 사용시간은 내부 화면 기준 최대 31시간, 외부 화면 기준 최대 44시간의 동영상 재생이다.
카메라는 폴더블 구조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Duo FaceTime은 영상 통화 과정에서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고, Duo Preview는 48MP 후면 카메라로 셀피를 촬영하면서 외부 화면을 통해 구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스마트 포착 기능도 추가됐다. A20 Pro가 촬영 상황을 분석해 여러 사람이 적절한 포즈를 취한 순간을 자동으로 포착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 역시 폴더블 화면에 맞춰 변화했다. iOS 27에서는 아이폰 최초로 두 개의 앱을 좌우로 배치하는 스플릿 뷰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기기를 반쯤 접어 영상 시청이나 스탠바이 위젯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아이폰 듀오의 핵심은 단순히 ‘접히는 아이폰’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외부 화면에서는 기존 아이폰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고 펼쳤을 때는 멀티태스킹과 대화면 콘텐츠 활용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의 새로운 사용 환경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험이 329만원이라는 시작 가격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폴더블 제품을 개선해왔고 삼성전자는 아이폰 듀오보다 100만원가량 낮은 가격대에서 경쟁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10월 23일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함께 공개된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역시 가격이 올랐다. 아이폰18 프로는 199만원, 프로 맥스는 219만원부터 시작해 전작보다 각각 20만원 인상됐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부품 원가 부담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에도 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핫이슈 인사이트
•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기존 프로 맥스보다 상위에 300만원대 초고가 폴더블 시장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 애플의 차별화 전략은 단순한 접이식 화면보다 외부·내부 디스플레이 사이의 자연스러운 전환과 iOS 27 멀티태스킹 등 소프트웨어 경험에 집중돼 있다.
• 갤럭시 Z 폴드8과 기본형 기준 약 1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완성도뿐 아니라 애플 생태계와 폴더블 사용자 경험이 높은 가격을 설득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2TB 모델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저장용량과 프리미엄 폼팩터를 결합한 초고가 세그먼트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폴더블폰 경쟁은 단순 두께와 힌지 경쟁에서 운영체제, 멀티태스킹, AI, 생태계를 결합한 종합 사용자 경험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핵심요약
•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 국내 가격은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 아이폰 듀오 256GB는 갤럭시 Z 폴드8 동일 용량보다 약 100만원 비싸다.
• 접었을 때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티타늄 프레임과 새로운 힌지 구조가 적용됐다.
• 2나노 A20 Pro, 듀얼 배터리, 48MP 카메라와 폴더블 전용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 iOS 27은 스플릿 뷰 등 대화면 폴더블에 맞춘 새로운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 국내에서는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하고 10월 23일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