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21년 만의 부천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단독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과 압박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부천은 시즌 초반과 달리 조직적인 수비와 과감한 역습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선제골과 후반 추가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세트피스 실점 이후 흐름을 잠시 내줬고,
결국 추가시간 클리말라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3-1이었지만 내용은 단순한 완승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경기 전 프리뷰에서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하나였다.
"이번 부천은 상암에서 3-0으로 패했던 팀과는 다르다."
결과는 서울의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오히려 그 전망을 뒷받침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가져왔지만 지난 맞대결처럼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경기는 아니었다.
부천은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수비 블록을 유지했고, 공격으로 전환하는 순간에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직선적인 선택을 반복했다.
점유율은 서울이 68%, 부천은 32%였다.
하지만 슈팅은 16대12, 유효슈팅도 7대6으로 큰 차이가 아니었다.
이는 서울이 공은 오래 소유했지만 부천 역시 자신들이 원하는 공격 장면을 적지 않게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최근 부천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다는 흐름이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4-4-2를 유지했다.
조영욱과 클리말라가 투톱으로 나섰고, 정승원과 송민규가 좌우에서 폭을 담당했다.
전반 초반 서울은 예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하지만 부천 역시 초반부터 라인을 지나치게 올리지 않았다.
서울은 자연스럽게 상대 진영에서 오랜 시간 볼을 소유했지만 중앙에서는 생각보다 공간이 많지 않았다.
이럴 때 서울이 선택한 방법은 단순한 점유가 아니었다.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한 뒤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특히 바베츠가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조영욱과 클리말라가 계속 수비 뒷공간을 흔들면서 부천 수비는 쉽게 라인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조영욱의 선제골은 굴절이라는 요소가 있었지만,
그 이전 과정을 보면 서울이 얼마나 꾸준히 상대 박스를 압박했는지 알 수 있다.
송민규의 슈팅.
바베츠의 중거리.
세컨드볼 회수.
그리고 조영욱의 마무리.
한 번의 공격이 아니라 연속된 압박 속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조영욱은 문전에서 가장 필요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수비가 첫 번째 슈팅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침착하게 자신의 K리그 통산 50번째 골을 완성했다.
프리뷰에서 언급했던 '세컨드볼 경쟁'이 첫 번째 골에서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득점은 추가시간에 나왔지만 이날 클리말라의 영향력은 숫자보다 훨씬 컸다.
서울의 두 번째 골 역시 그의 압박에서 시작됐다.
후반 초반 부천의 빌드업을 끊어낸 뒤 빠르게 측면으로 침투했고, 낮고 빠른 컷백을 정승원이 마무리했다.
클리말라는 단순히 최전방에서 기다리는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좌우 측면으로 계속 빠졌고,
수비 라인을 끌어냈으며,
압박의 시작점 역할도 수행했다.
추가시간 쐐기골 역시 공간 침투와 침착한 마무리가 동시에 살아난 장면이었다.
골 하나와 도움 하나 이상의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승원은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실제 움직임은 훨씬 자유로웠다.
안쪽으로 들어오며 바베츠와 함께 숫자를 만들었고,
공격 시에는 사실상 세 번째 공격수처럼 움직였다.
후반 추가골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결과였다.
클리말라가 측면에서 수비를 끌어냈고,
정승원이 비어 있는 공간으로 정확하게 침투했다.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서울이 이번 시즌 보여주는 공격 패턴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장면 중 하나였다.
2-0이 되는 순간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부천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김형근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가 발생했음에도 이영민 감독은 과감하게 세 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사용했다.
가브리엘,
바사니,
김승빈.
공격 숫자를 늘리며 흐름을 바꾸려 했다.
그리고 바로 효과가 나왔다.
바사니의 정확한 프리킥.
김상준의 헤더.
2-1.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가브리엘은 연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긴 했지만 한 차례 골망까지 흔들었다.
추가시간 갈레고의 결정적인 역습도 있었다.
서울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간이었다.
프리뷰에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천의 밀집 수비와 역습이 더 위협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실제 경기 역시 비슷하게 흘러갔다.
승리했지만 개선해야 할 장면도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후반 초반 구성윤의 빌드업 실수다.
김민준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다면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었다.
또 하나는 세트피스 수비다.
김상준의 득점 장면에서는 서울 수비의 마크가 다소 느슨했다.
이번 시즌 서울이 강한 압박과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모습이 드러났다.
우승 경쟁이 계속될수록 이런 장면 하나가 승점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하지만 슈팅은 16개, 부천은 12개였다.
유효슈팅 역시 7대6.
즉 서울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상대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허용했다.
반대로 서울이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은 경기 관리 능력이다.
2-1 이후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교체 카드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추가시간 클리말라의 쐐기골까지 연결했다.
좋은 팀은 항상 완벽한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니다.
흔들리는 시간에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팀이다.
이번 서울이 그랬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원정 승리가 아니다.
21년 만의 부천 원정이라는 상징성도 있었고,
상대는 최근 경기력이 꾸준히 올라오던 승격팀이었다.
서울은 경기 내내 압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었고,
흔들리는 시간을 버텼으며,
마지막에는 상대의 빈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 과정은 시즌 초반 서울과 비교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과거에는 흐름을 내주면 함께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은 경기의 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교체 카드의 영향력도 커졌다.
단독 선두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
다만 이번 경기는 동시에 한 가지 사실도 보여줬다.
부천은 더 이상 시즌 초반의 승격팀이 아니다.
서울이 승리했지만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프리뷰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이번 경기는 과거의 부천이 아니라 현재의 부천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고,
그렇기에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전방 압박 자체보다 압박 이후 빠른 전환과 세컨드볼 회수 능력이 좋았습니다. 조영욱의 선제골과 정승원의 추가골 모두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공간을 활용한 결과였습니다.
김형근의 부상 이후 세 장의 교체를 통해 공격 성향을 강화했고, 바사니의 세트피스와 가브리엘의 제공권이 서울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클리말라입니다. 도움과 쐐기골뿐 아니라 전방 압박, 공간 침투, 연계 플레이까지 공격 전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과 후방 빌드업 안정성입니다. 후반 초반 구성윤의 실수와 김상준의 헤더 실점 장면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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