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와의 마지막 리그 스테이지 경기.
결과는 무승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FC서울의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이제 남은 건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일뿐.
강원과 울산.
두 경기 모두 무승부.
그 순간, FC서울은 리그 스테이지 7위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암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긴장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이제 운명이 응답했다.
이것이 바로 ACLE, 그리고 FC서울의 방식이다.
7위로 올라선 FC서울의 16강 상대는 2위 비셀 고베.
우리는 이미 한 번 만났다.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의 0-2 패배.
그 경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새로운 전력의 가능성과 ACLE 무대의 냉정함을 동시에 확인한 경기였다.
전반은 충분히 해볼 만했고,
후반 4분 사이에 승부가 갈렸다.
경험, 완성도, 결정력.
하지만 지금의 FC서울은 그때와 다르다.
리그 스테이지를 거치며 팀은 단단해졌고, 선수들의 호흡도 분명 달라졌다.
지난 시즌 광주가 보여줬던 반전 드라마처럼,
이번엔 FC서울의 차례일지도 모른다.
비셀 고베는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ACLE 토너먼트는 단판 혹은 단기전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
서울이 가져가야 할 포인트는 명확하다.
초반 압박의 완성도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결정적 한 방
상암에서, 혹은 고베에서 펼쳐질 이 경기는 단순한 16강이 아니다.
사우디로 향하는 길목이다.
FC서울의 16강은 “올라왔다”가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히로시마전 무승부.
자력 진출 실패.
그리고 타 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밤.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FC서울은 16강에 올랐다.
이제 다시 비셀 고베다.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의 0-2 패배를 기억하지만,
그 기억은 두려움이 아니라 준비가 된다.
서울은 늘 그렇다.
쉽게 가지 않고, 그래서 더 뜨겁다.
상암의 함성, 서울 팬들의 기대,
그리고 ACLE 16강이라는 무대.
이번엔 다를 수 있다.
아니, 달라야 한다.
우리는 또 그 경기를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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