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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10번 유니폼 이야기 |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계속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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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10번 유니폼 이야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전히 보이는 이름

FC서울 경기를 보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다 보면 가끔 눈에 익은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FC서울 박주영 10번 유니폼이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경기장에서는 여전히 박주영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떤 유니폼은 오래된 아디다스 시절 디자인이고, 어떤 건 르꼬끄 시절 유니폼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이름은 전혀 낯설지 않다.

FC서울 팬들에게 박주영 10번은 단순히 한 시즌을 뛰었던 공격수가 아니라, 팀의 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가 박주영 10번 유니폼을 모으기 시작한 이유

박주영 유니폼을 모으기 시작한 건 성인이 되고 나서였다.

 

FC서울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박주영은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선수였다.

그래서 하나씩 유니폼을 모으기 시작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볼 때도 입고 갔고, 원정 경기를 갈 때도 이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

원정 경기장에서 같은 박주영 유니폼을 입은 팬을 보면 괜히 반가웠다.

 

서로 말을 걸지는 않아도 같은 팀, 같은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박주영 10번 유니폼은 단순한 응원복이라기보다 FC서울을 응원했던 시간의 기억 같은 물건이 되었다.

 


FC서울에서 시작된 박주영 10번

2005년.

FC서울에는 스무 살 공격수가 등장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건 하나였다.
“한국에 이런 스타일 공격수가 있었나?”

 

박주영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형의 공격수가 아니었다.

골문 앞에서도 여유가 있었고 상황 판단이 빠른 선수였다.

 

라인 바로 앞에서 움직이다가
순간적으로 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그리고 침착한 마무리.

 

속도가 엄청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래서 어떤 장면에서는 수비수보다 먼저 공간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데뷔 시즌 리그 12골.
그리고 만장일치 신인상.

그때 FC서울에는 박주영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겼다.

 



 

초창기 FC서울 아디다스 시절 유니폼이다.
빨강과 검정 스트라이프, 그리고 골드 라인이 들어간 디자인.

지금 봐도 딱 FC서울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 유니폼이다.


그리고 등 뒤에는 박주영 10번이 새겨져 있다.

 


유럽을 거쳐 다시 돌아온 FC서울 박주영

시간이 흐르고 박주영은 유럽 무대를 경험한 뒤 다시 FC서울로 돌아왔다.

2015년 복귀 당시 분위기는 조금 복잡했다.

 

오랜 공백, 부상, 그리고 경기력에 대한 의문.

많은 사람들이 “예전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시즌을 거치면서 그는 조금씩 자신의 역할을 찾아갔다.

특히 2016년.

박주영은 다시 10번을 달았다.


그리고 그 시즌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리그 10골 중 절반 이상이 결승골이었다.


경기의 흐름이 팽팽할 때 한 번씩 나타나는 골.

그래서 많은 팬들이 이 시즌을 떠올리며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박주영이 있다.”

 



 

르꼬끄 시절 FC서울 유니폼이다.

카라 디자인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고, 기존 디자인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등 뒤에는 영문 마킹 CHU YOUNG 10.

같은 박주영 10번 유니폼이지만 한글 마킹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스트라이프가 조금 더 얇아진 르꼬끄 유니폼이다.

전체적으로 이전 디자인보다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봐도 꽤 깔끔한 인상이 남는다.

FC서울 유니폼 디자인이 변해가던 시기를 보여주는 유니폼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FC서울 박주영 10번 유니폼

여러 유니폼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건 2018년에 구매한 박주영 유니폼이다.

 



당시 FC서울은 홈 유니폼을 2년 단위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2018년과 2019년은 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었던 시즌이다.

 

그런데 이 두 시즌은 박주영에게도 꽤 대비되는 시간이었다.

2018년은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2019년에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두 자릿수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래서인지 이 유니폼을 보면 한 선수의 커리어 안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다시 올라온 순간이 동시에 떠오른다.

 

그래서 여러 유니폼 중에서도 이 유니폼이 가장 애정이 간다.

 


FC서울과 박주영

박주영은 FC서울에서 두 번의 시간을 보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그리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 번의 시간을 합치면 314경기 90골 31도움.

 

숫자로만 봐도 FC서울 역사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기록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선수 본인이 남긴 말이었다.

 

“FC서울은 저에게 영원한 1번입니다.”

그 문장은 많은 팬들에게 꽤 깊게 남아 있다.

 


그래서 아직도 보이는 박주영 10번

시간이 지나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여전히 FC서울 박주영 10번 유니폼을 볼 수 있다.

아주 오래된 유니폼일 때도 있고, 비교적 최근 시즌 유니폼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이름은 여전히 자연스럽다.

아마도 박주영 10번은 단순한 유니폼이 아니라 FC서울을 응원했던 어떤 시절의 기억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박주영 유니폼을 보면 괜히 한 번 더 눈이 간다.

어쩌면 그 유니폼은 단순한 응원복이 아니라, FC서울의 한 시대를 기억하는 작은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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